[단독] “이젠 자기PR 아닌 ‘셀프승진’ 시대네”…우리은행장이 강조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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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직무역량이 뛰어난 프라이빗뱅커(PB)와 기업금융전담역(RM)에게 점포선택권을 확대적용하고 관리자급 직원을 대상으로 '셀프 승진추천제'를 도입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사내방송에서 처음으로 '기업문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런 내용을 밝혔는데 인사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성과주의도 강화 등 조직문화 혁신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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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성과주의 등 강조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행장은 전날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의 기업문화제도에 대해 알리는 6분30초 분량의 사내방송을 진행했다. 은행장이 직접 사내방송을 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지만, 기업문화를 주제로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조 행장은 이 방송에서 “그 동안 소속장(지점장)에게 부여했던 점포선택권을 영업력과 직무역량이 뛰어난 RM과 PB들에게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관리자급 4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셀프 승진 추천제도’를 도입해 자기주도적인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작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조 행장은 상부에서 직원들이 갈 곳을 정하는 기존 방식을 깨고 우수 지점장에 한정해 자신이 가고 싶은 점포를 선택할 수 있는 ‘점포선택권’ 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도입 후 반응이 좋아 이를 RM과 PB들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 셀프 승진추천제를 더해 자신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인사철 혼란을 막기 위한 방안도 시행된다. 직원들은 인사철만 되면 가고 싶은 부서에 인력이 필요한지 등 정보를 수집하는 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우리은행은 이번 7월 정기인사부터 승진 정원과 이동 관련 기준도 사전에 안내하기로 했다. 조 행장은 “정기 인사 이후에도 인사결과에 대한 질의사항을 접수해 중요도와 빈도수가 높은 질의에 답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행장은 “기업문화는 회사 구성원들이 인식하는 기업의 모습이자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중요한 가치관”이라면서 “어느 한 사람만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업·조직 문화의 혁신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작년 취임하면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이다. 임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 TF(태스크포스)를 만들었고, 작년 말 정기인사 때 이를 기업문화리더십센터로 확대개편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이 사용하는 본점 건물의 사무공간 개선도 이에 맞춰 이뤄지고 있다고 우리금융 측은 전했다. 지난 4월 본점 21층 우리금융지주 임원실 내 일부 공간을 임 회장과 만난 직원의 제안으로 휴게공간으로 바꾼데 이어, 우리은행 역시 본점 사무공간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올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우리은행 역시 임원실 내 응접실을 소셜라운지로 바꿔 직원들이 회의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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