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뇌출혈 위험" 160억 역대 최대 규모 짝퉁 비아그라 덜미
【 앵커멘트 】 발기부전 치료제를 불법으로 제조·유통하던 형제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150만 정, 160억 원어치에 달하는 역대 최대 물량입니다. 잘못 복용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출혈까지 유발한다고 하니, 약이 아니라 독이 되겠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무안의 한 창고 내부에 다양한 종류의 약이 층층히 쌓여 있습니다.
타정기, 정제기, 포장기 등 전체 제조 공정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발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공장입니다.
여기서 발견된 가짜 치료제는 총 150만 정, 160억 원어치에 달하는 양입니다.
2009년 특별사법경찰 운영 이후 최대 물량입니다.
공장을 운영하던 60대 형제 2명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성인용품점을 통해 가짜 약을 유통하다 약 4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피의자들이 제조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입니다. 보시다시피 포장과 제품 모두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안전성과 효과성은 전혀 담보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약물 과다 복용 시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의료진은 경고합니다.
▶ 인터뷰(☎) : 고경태 /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혈압이 심하게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부정맥, 심근경색 그 다음에 뇌동맥 같은 데 출혈, 시신경이라든지 그 다음에 청각, 듣는 청신경들에서 심각한 손상이…."
식약처는 약과 제조장비뿐만 아니라 토지 몰수까지 최초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조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 "토지, 제조공장 전체에 대한 몰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조소 2곳에 대해 이미 가처분 신청을 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압류가 이미 돼 있는 상황입니다."
식약처는 동종 전과가 여러 차례 있는 형을 구속하고, 공범인 동생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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