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 석탄공사 사택 재개발…입주민 보호 대책 고심
[KBS 춘천] [앵커]
이달(6월) 말 문을 닫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는 1,700세대가 넘는 사택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모두 철거된 뒤, 주거 단지와 사업 용지로 재개발할 예정인데, 사업에 앞서 입주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백에 있는 석탄공사 사택은 모두 1,760세대입니다.
5개 아파트 단지와 간부 사택 1곳으로, 80%인 1,400여 세대가 사용 중입니다.
장성광업소 폐광 이후에는 장기적으로 모두 철거할 방침인데, 이 가운데 아파트 3곳은 주거 단지로 재개발됩니다.
태백시는 문곡아파트 자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새 아파트 건설을 추진합니다.
[김학조/태백시 국가정책추진실장 : "설계가 끝나게 되면 아마 2025년 말쯤에는 공사에 착공을 할 수 있게끔 저희가 목표로 해서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2028년 안에 입주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문제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입주민들이 사택에서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별다른 소득이 없는 취약계층 200여 세대는 값싼 대체 주거지를 구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많습니다.
석탄공사 사택의 임대료는 한 달에 채 5만 원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장종식/석탄공사 아파트 입주민 : "여기 있는 분들은 철거를 안 하고 계속 상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이 대다수가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백시는 사택 철거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퇴거 예정 입주민들이 기존 다른 사택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거주할 수 있도록 임시 주거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취약 가정을 중심으로 주거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석탄공사와 노동조합도 내년 6월까지 사택 거주를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등 입주민 보호에 나서고 있습니다.
광해광업공단은 이주와 주거 대책 등이 마련될 때까지 입주민들이 상당 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백시는 석탄공사 사택 처리가 탄광 대체산업 추진과도 연결돼 있어서, 폐광 후 지역 개발을 위해서라도 입주민 주거 대책 마련에 특히 신경 쓸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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