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왔어요”…위기가정 보살피는 집배원
[앵커]
우체국 집배원이 고령의 1인 가구와 고립 청년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업이 처음 시작됐습니다.
소포로 생필품을 전하면서 안부까지 확인하는 건데요.
첫 배달 현장을 김효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큰 도로를 지나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집배원이 한 주택에 도착합니다.
["어머니 계십니까."]
소포를 전달하면서 집안을 꼼꼼히 살핍니다.
["비도 좀 새는 거 같고, 장판도…."]
중장년층 1인 가구와 고립청년, 조손 가구 등 위기 가정을 집배원이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안부 살핌 우편 서비스'입니다.
생활 환경과 건강 상태까지 직접 얼굴을 맞대고 확인하고, 꼼꼼하게 기록도 남깁니다.
[손상호/경남 창녕우체국 집배원 : "배달할 때마다 이웃들의 건강과 주거환경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도울 수…."]
행정안전부와 우정사업본부가 사회적 관계망이 약한 고립 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처음 시작했습니다.
마을 곳곳을 누비는 집배원은 화장지와 쓰레기봉투 등 생필품을 소포에 담아 전달합니다.
2주에 한 차례씩 방문하는데, 건강 이상 등 특이 사항이 확인되면 자치단체에 즉시 알립니다.
자치단체는 대상자에게 곧바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합니다.
[송필남/경남 창녕군 행복나눔과장 :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보호함으로써 (주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안전지대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안부 살핌 우편 서비스' 대상은 경남에서 창녕과 거창, 고성 등 8백여 가구, 전국 15개 시군구에선 2천4백여 가구가 보살핌을 받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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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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