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웃고 대전은 울고…지방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지정 시급

이태희 기자 2024. 6. 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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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관련, 수도권 1기 신도시와 대전 등 지방 도시들 간 부동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도지구 지정이 가능해진 1기 신도시 지역은 아파트 매물을 거두거나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선도지구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대전지역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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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지구 대상 1기 신도시 매물 감소…매도 호가 껑충
대전은 아파트값 잠잠…대전·서구 매매가격지수 하락세
지방 부동산·건설 침체 극복 위한 정부·지자체 대책 필요
대전일보DB

정부의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관련, 수도권 1기 신도시와 대전 등 지방 도시들 간 부동산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도지구 지정이 가능해진 1기 신도시 지역은 아파트 매물을 거두거나 매도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선도지구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대전지역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 분당구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84건이다. 이는 지난 4월 매매 거래량(326건)의 절반 수준이다. 또 경기 고양 일산서구의 매매 거래량은 지난 4월 265건에서 지난달 142건으로, 안양 동안구는 360건에서 265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1기 신도시의 매도 호가도 뛰었다. 분당신도시 A 아파트의 경우 최근 전용면적 134㎡ 매물이 19억 5000만 원에 등장했다. 이는 지난달 실거래가(15억 원)보다 4억 5000만 원 오른 값이다.

이는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토부는 1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2만 6000가구+α'를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은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연속 하락 중이다. 지난달 셋째 주엔 보합을 이뤘지만, 넷째 주부터 0.01% 다시 하락했다.

둔산과 송촌·관저 등 노후계획도시 후보지역이 다수인 서구도 마찬가지다. 서구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 셋째 주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넷째 주 0.01% 소폭 반등했다.

더욱이 최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적용 대상이 아닌 지역 장기택지지구 재정비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며, 시장에선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지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추진된 장기택지개발지구 체계적 관리 방안 수립 용역을 중단했다. 시는 특별법 제정으로 일부 중복 내용이 포함됐으며, 관계부처 협의와 주민 공람 등 행정 절차를 고려해 용역을 잠시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토부와 대전시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 극복을 위해 선도지구 지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사비 급증 등 건설경기와 부동산 침체 상황을 고려, 국토부가 노후계획도시 대상 지자체에 기본방침 가이드라인을 조속히 배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시 역시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조속한 용역 수립 등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 관계자는 "장기택지개발지구 용역은 특별법 제정뿐만 아니라 여러 행정절차 등에 중단된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지자체와 국토부가 협의체를 맺어 기본 방침 및 기본 계획을 미리 수립한 상황으로, 우선 둔산지구 재정비 연구용역에 노후계획도시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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