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발전” vs “환경 오염”…천안 LNG 발전소 유치 갈등
[KBS 대전] [앵커]
한국남동발전이 천안 수신면 일대에 액화천연가스, 즉 LNG를 원료로 하는 대규모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발전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 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산단으로 확장사업이 진행 중인 제5 일반산업단지.
한국남동발전이 액화천연가스, LNG 발전소 건립을 적극 검토 중인 부지입니다.
500MW급 발전소 1기를 지어 전력 자립률이 7%대로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천안시의 전력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최광복/천안시 산업단지 조성추진단장 : "천안은 계속 이제 산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기반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사업비만 8천억 원에 달해 세수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예상돼 사실상 천안시는 반기는 입장.
["철회하라, 철회하라"]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큰 상황입니다.
메탄을 주원료로 하는 LNG 발전 역시 석탄화력발전의 4분의 1 수준의 온실가스를 내뿜기 때문입니다.
추정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68만 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까지 배출돼 환경단체가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진용/기후위기천안비상행동 운영위원장 :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정면으로 배치되고 또 이게 LNG 발전 역시 친환경 에너지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입니다."]
특히 멜론 주산지인 만큼 재배 농가에선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멜론 재배 농민/음성변조 : "청정지역이고 전국적으로 산지 직판이 최고 성공한 데가 여기거든요. 화력 발전소 비슷한 건데 좋진 않죠."]
남동발전 측은 법적 기준치보다 2배 이상 강화된 자체 기준을 적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국적으로 10곳 가까이 LNG 발전소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이번에도 갈등 조정이 최대 난관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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