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직구 급증하자…실적 부진 빠진 지역 대형유통점

김지선 기자 2024. 6. 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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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형유통점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같은 대형유통점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 속 고물가로 인한 비필수품 소비 축소 기조가 동시에 발현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지역 대형유통점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며 의류와 가방, 신발 등 비필수품 소비를 줄이고, 생필품과 음식료품의 경우 가격 비교가 편리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추세를 확인했다"며 "전국적으로 백화점이 위치한 대도시의 소매판매액 지수 증감률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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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 금액 역대 2위…51.8억 달러
해외여행 수요도 직전 분지 652만 명서 742만 명으로 급증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동향 대전 12.4%, 세종 5.2%, 충남 5.5% 각각 하락
게티이미지뱅크

지역 대형유통점들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고물가로 인한 비필수품 소비를 줄이는 이른바 '소비 양극화'가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 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9.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 하락했으며, 세종(101.6)과 충남(89.7)에서도 각각 5.2%, 5.5% 내렸다.

대전은 인근 세종, 충남과 비교해 판매액지수 낙폭이 컸는데, 이는 대전의 대형소매점에만 백화점이 포함된 탓으로 보인다. 대전의 대형소매점 중 백화점 판매액지수(161.4)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하락, 대형마트(79.0)는 8.6% 떨어졌다.

이같은 대형유통점 부진의 원인으로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 속 고물가로 인한 비필수품 소비 축소 기조가 동시에 발현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보고서를 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74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 직전 분기(652만 명)보다도 13.8% 급증했다.

해외에서 지불한 금액도 덩달아 늘었다.

해당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총 51억 8200만 달러, 한화 약 7조 1382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 100만 달러와 비교해 12.6% 증가한 수치며, 분기별 기준 역대 2위로 높다.

이런 상황에 음·식료품 판매는 늘고, 가방과 신발 등 비필수품 소비는 위축됐다.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9조 80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0.5%↑) 중 음·식료품이(2조 7744억 원) 1년 만에 18.0%(4242억 원) 늘어, 전체 거래액의 14.0%를 차지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농·축·수산물도 각각 14.7%(2683억 원), 26.2%(2058억 원) 확대됐다.

반면 가방과 신발은 각각 10.3%(253억 원), 2.3%(78억 원)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고물가 속 여행 등 특별한 활동에 투입하는 자금 확보를 위해 일상적인 소비 지출을 아끼는 선택적 소비 전략을 보인다는 평가다.

지역 대형유통점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며 의류와 가방, 신발 등 비필수품 소비를 줄이고, 생필품과 음식료품의 경우 가격 비교가 편리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추세를 확인했다"며 "전국적으로 백화점이 위치한 대도시의 소매판매액 지수 증감률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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