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마친 김태형 코치, 주희정 감독에게 남긴 한마디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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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았던 김태형 코치가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
주희정 감독을 비롯한 고려대 관계자들을 향한 한마디도 남겼다.
단국대전은 김태형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마지막 경기였던 셈이다.
"부족했지만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지난 8경기를 돌아본 김태형 코치는 "1패를 당해 주희정 감독님, 고려대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내가 부족해 경기운영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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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경기에서 72-61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2위 고려대는 1위 연세대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최종 점수 차는 11점이었지만, 고려대는 4쿼터 중반까지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일격을 당한 중앙대는 상위 팀이지만, 단국대는 8위에 머물고 있는 팀이어서 자칫 패했다면 매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경기였다. 위기에 몰렸던 고려대는 4쿼터 중반 이후 리바운드 우위, 외곽수비를 묶어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김태형 코치는 “부상을 당한 선수가 많다 보니 분위기가 저하된 상태였다. 어이없는 실책도 많이 나왔지만, 3쿼터부터 수비가 잘 이뤄져 이길 수 있었다. 그래도 이후부턴 쫓기는 상황에 비해 나은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겼지만, 경기 종료 직후에는 선수단에 쓴소리도 내뱉었다. 객관적 전력을 감안하면, 고전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김태형 코치는 “돌파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처지는 수비를 하라고 했는데 계속 올라가서 붙다 보니 뚫리는 상황이 많이 나왔다. 여유 있게 하라고 했다. 변명이 아닌 이유를 꼽자면 저학년이 많이 뛰는 상황이다 보니 집중력이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부족했지만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지난 8경기를 돌아본 김태형 코치는 “1패를 당해 주희정 감독님, 고려대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내가 부족해 경기운영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패배는 내면을 살찌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고려대는 최근 2시즌 모두 정규리그에서 1패를 당했지만, 이후 전열을 정비해 최후의 승자가 되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김태형 코치 역시 “모든 경기를 이기는 건 어려운 일이고, 패배 속에서도 배우는 게 있다. 지난 시즌 역시 1패 이후 경기력이 더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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