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코앞… 대전 선수들, 메달 포상금 상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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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회 전국체육대회를 100여 일 앞둔 가운데 대전 선수들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메달 시상금을 받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대전 선수들을 위해 메달 시상금을 높여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예산 증액과 규정 개정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올해 전국체전까지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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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경기력 향상 동기 부여 '글쎄'… "재정 지원 현실화" 목소리
105회 전국체육대회를 100여 일 앞둔 가운데 대전 선수들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메달 시상금을 받아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4일 대전일보 취재 결과, 대전시체육회가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메달별 시상금은 △금메달 30만 원 △은메달 20만 원 △동메달 10만 원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은 금액이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대전과 비슷한 성적을 내는 하위권 지역들과 일반부 금메달 기준 최대 170만 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지난해 104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43개, 은메달 51개, 동메달 54개 총 148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 14위를 달성했다.
같은 대회에서 대전보다 두 계단 낮은 성적을 기록한 16위 제주의 경우 △금메달 200만 원 △은메달 150만 원 △동메달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대전보다 한 순위 높은 13위 전북도 입상 선수들에게 △금메달 200만 원 △은메달 100만 원 △동메달 50만 원을 건넸다.
같은 대회, 같은 종목에서 경기를 치르더라도 대전지역에 소속된 선수들이 타 지역 선수들보다 적은 시상금을 챙겨가는 셈이다.
실제로 오상욱(펜싱·대전시청)은 지난 대회에서 금메달 두 개를 획득하며 대전지역 다관왕에 올랐으나 70만 원을 받는 데 그쳤다.
금메달을 잇따라 수상 시 10만 원씩 추가로 지급한다는 별칙이 적용돼 다른 입상 선수들보다 많은 '웃돈'이 얹혔는데도 제주지역 3위 입상자보다 적은 금액이다.
심지어 제주는 직전 대회까지 △금메달 90만 원 △은메달 70만 원 △동메달 50만 원을 지급하다가 선수들의 여건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지난 대회부터 시상금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전지역의 메달 시상금이 타 시·도보다 턱없이 모자라게 책정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뒷받침하기보다 되레 성적 부진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충청권 한 체육계 인사는 "대전의 위상을 높이고자 열심히 땀방울 흘리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도 메달 시상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우수 선수를 발굴·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오래도록 대전체육 발전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시·도체육회별 예산 현황을 보면 일반회계 기준 대전이 6번째로 돈이 많다"며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는 지역 내 전문체육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체육회는 기록전과 체급전, 단체전 등 경기 성격별 시상금에 차등을 두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당장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대전 선수들을 위해 메달 시상금을 높여야 한다는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예산 증액과 규정 개정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올해 전국체전까지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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