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동국제강, 밤에만 전기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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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제조 업계 2위 동국제강이 상시적인 감산 조치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은 지난 3일부터 기존 4조3교대 근무 체제를 유지하되,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등 밤·새벽 10시간만 철근 제조 업무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안전교육 등 非제조 업무를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동국제강에서 시작된 이러한 근무체제 변화가 수요 부진에 빠진 국내 철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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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제조 업계 2위 동국제강이 상시적인 감산 조치에 들어갔다. 이러한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4일 동국제강은 연 220만톤(철근 기준) 규모의 인천 전기로 공장을 밤에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철강업체가 상시적으로 낮 시간에 전기로를 끄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3일부터 기존 4조3교대 근무 체제를 유지하되,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등 밤·새벽 10시간만 철근 제조 업무를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안전교육 등 非제조 업무를 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는 철근 생산비의 10%를 차지하는 전기료를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부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진 상황에서 과잉생산에 따른 출혈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산업용 전기료(㎾h 기준)는 오전 8시~오후 6시 평균 208원 이며, 오후 6~10시 160원이다. 오후 10시~오전 8시는 105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한 철근 수요 급감이 이러한 조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철근 수요는 신규 건설 감소와 중국산 철근 수입 증가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월평균 철근 재고량은 약 66만톤으로 1년 전(47만톤)보다 40% 급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한 계속 야간에만 생산할 계획이다. 8월에 시장상황을 봐서,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지난해 87.3%였던 공장 가동률은 60%대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에서 시작된 이러한 근무체제 변화가 수요 부진에 빠진 국내 철근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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