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외인선수들 휘어잡고 있더라" 김경문 대만족, 한화 고참들과 식사는 유쾌했다

윤욱재 기자 2024. 6. 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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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온 김경문(66) 한화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고참 선수들과 저녁 식사를 가졌다.

과연 김경문 감독은 고참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김경문 감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3일) 고참 선수들과 식사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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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한화 감독 ⓒ연합뉴스
▲ 김경문 한화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류)현진이가 외국인선수들을 다 휘어잡고 있더라"

6년 만에 프로 무대로 돌아온 김경문(66) 한화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고참 선수들과 저녁 식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을 비롯해 장시환(37), 최재훈(35), 채은성(34), 안치홍(34), 장민재(34) 등 고참 선수들은 물론 요나단 페라자(26), 리카르도 산체스(27), 하이메 바리아(28) 등 외국인선수 3명도 함께 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은 고참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김경문 감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3일) 고참 선수들과 식사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메뉴는 역시 고기였다. "선수들은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웃은 김경문 감독은 "고참들 덕분에 맛있는 것을 먹었다. 유쾌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이 직접 선수들을 대면하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지도 궁금했다. "우리 고참 선수들이 너무 착하더라"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경기장에서는 '못된' 모습도 나오고 그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는 투지 있고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김경문 감독은 "현진이가 외국인선수들을 다 휘어잡고 있더라"고 밝히면서 껄껄 웃었다. 제 아무리 KBO 리그에서 잘 나가는 외국인선수라도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거둔 '베테랑' 류현진은 우러러 보는 존재일 수밖에 없다. 예전에도 '기강'을 잡는데 능했던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 알아서 외국인선수들을 관리(?)하고 있으니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식사 도중 깜짝 놀란 순간도 있었다. 바로 안치홍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안치홍은 대뜸 "감독님, 저도 2루수를 준비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과거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이름을 날렸던 안치홍은 한화 이적 후 1루수와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김경문 감독의 대답은 "당연하지"라는 네 글자였다. 김경문 감독은 "평소에 말도 잘 안하는 친구가 먼저 물어보더라"면서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말로만 "당연하지"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김경문 감독은 4일 수원 KT전에서 안치홍을 2루수로 선발 투입했다. 이유가 있었다. "상대가 왼손투수가 나온다. 그동안 (황)영묵이가 잘 쳤지만 오늘(4일)은 안치홍을 2루수로 내보낸다"라는 김경문 감독은 "원정으로 오면 우리가 먼저 공격을 하기 때문에 점수를 내면서 이기는 야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안치홍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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