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적응 완벽하네' 마쓰이 영어 실력 더 늘었다... 통역 "나 없어도 되겠는데"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29)가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현지 적응이 순조로운 듯하다.
일본 풀카운트는 4일(한국시각) 마쓰이의 통역 호리이 유지의 말을 인용해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전했다.
마쓰이의 영어 실력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됐던 스프링캠프 당시 마쓰이는 미국, 한국, 일본 언론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다.
눈길을 끈 것은 마쓰이가 4개 국어를 구사한 점이었다. 통역 없이 영어, 스페인어를 섞어 인사해 취재진을 놀라게 만들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지 4개월이 흘렀다. 그의 영어 실력은 더욱 발전한 듯 싶다.
보도에 따르면 마쓰이는 통역 없이 팀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호리이 유지 통역은 "그는 정말 대단하다. 간단한 대화 뿐만이 아니라 깊은 대화도 가능하다"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내가 없어도 되겠다"며 웃어보였다.
마쓰이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마쓰이는 2014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클로저로서의 첫 해 63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았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대기록도 하나씩 하나씩 적립해나갔다. 2018년 22세 10개월의 나이로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의 고지를 밟은데 이어 2019년 처음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에는 '최연소' 2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다.
통산 10시즌 동안 501경기에 등판해 25승 46패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지난해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를 마크하며 개인 통산 6번째 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하며 개인 세 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 달러(약 385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한 때 고우석 경쟁자로 불리며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마쓰이가 결국 승리했다.
마쓰이는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샌디에이고와 인연을 이어간 반면 고우석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양도지명된 상태다.
마쓰이는 27경기에 나와 25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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