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뜨자…포항 '불의 정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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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서 7년째 포항 도심에서 꺼지지 않고 불타고 있는 가스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7년 3월 남구 대잠동 철길숲 공원 조성지에서 지하수 개발을 위해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로 굴착기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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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없어…7년째 관광명소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면서 7년째 포항 도심에서 꺼지지 않고 불타고 있는 가스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2017년 3월 남구 대잠동 철길숲 공원 조성지에서 지하수 개발을 위해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던 중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로 굴착기에 불이 붙었다. 포항시는 당시 불이 꺼지지 않자 불길이 붙은 굴착기와 주변 흙 등 현장을 보존하고 주변에 방화유리를 설치해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불의 정원’이란 이름의 공원을 만들었다. 이 불은 7년이 지난 현재까지 타오르고 있다.
불의 정원 지하에는 메탄으로 이뤄진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제성은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정 매장량은 2.258bcf(10억입방피트)다. 이는 포항시민이 한 달간 쓸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2020년 말에도 불의 정원 인근인 북구 득량동 철길숲 시민광장 조성 예정지에서 천연가스 매장지를 추가로 발견했으나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1975년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도 1드럼(200L) 분량의 석유가 발견됐고, 1988년 북구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한동안 취사용으로 쓴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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