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 추신수가 돌아왔다… 박지환 동반 복귀+12안타 폭발, SSG 퓨처스팀 삼성 2군에 승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 야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야수로 손꼽히는 추신수(42·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예고 은퇴’를 했다. 2024년 시즌까지 뛴 뒤 오랜 현역 생활을 접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배수의 진을 쳤다. 자신이 사랑하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고, 그만큼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몸을 만들며 유종의 미를 꿈꿨다.
그러나 부상이 추신수의 앞을 가로 막았다. 대만 2차 전지훈련 도중 심한 장염 증세로 조기 귀국한 추신수는 시범경기 중반 복귀해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했다. 그렇게 간신히 끌어올린 컨디션은 부상으로 다시 떨어졌다.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롯데전에서 2루에서 견제구가 오자 귀루를 했는데 이게 손가락을 맞히며 시작부터 이탈했다.
4월 11일 키움전에 돌아오며 다시 원점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했던 추신수는 낮은 타율과 별개로 자신의 최대 장점인 출루율은 4할에 육박하는 수치로 가치를 보여줬다. ABS존 적응만 끝나면 본격적으로 달릴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고, 검진 결과 회전근개에 이상이 발견돼 재활에만 4주가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낙담할 만한 상황이지만 추신수는 재활에 의욕을 불태우며 복귀를 기다렸다. 그리고 재활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실전에 나섰다. 추신수는 4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부상 후 첫 실전을 소화했다. 이날 선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볼넷 2개를 기록하며 세 타석 중 두 번이나 출루했다. 공을 최대한 많이 보려고 했다는 게 SSG 퓨처스팀 관계자의 이야기였다.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날 추신수에 대해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면서 경기 감각 및 타격 밸런스를 잡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히팅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대해서는 간결하고 빠른 스윙을 보여줬다”면서 첫 경기를 비교적 후하게 평가했다. 추신수는 주중 경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에 더 나선 뒤, 주말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3연전 중에 1군에 복귀할 예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올해 고졸 신인으로 SS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1군에서 야무진 인상을 남긴 박지환(19)도 이날 부상을 털어내고 실전에 돌아왔다. 박지환은 올해 1군 11경기에서 타율 0.30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4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손등에 공을 맞았고, 결국 5번째 중수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만 생각보다 빨리 뼈가 붙으며 훈련을 재개할 수 있었고,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 복귀했다. 박지환은 이날 1회 2루타, 6회 안타를 기록하는 등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의 몫을 다했다.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자신의 히팅존으로 들어오는 공에 적극적으로 스윙하면서 좋은 콘택트를 보여줬다. 타격 감각이 좋아지고 있으며 수비와 주루 모두 양호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지환은 당분간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뒤 1군 콜업 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이다.
한편 SSG 퓨처스팀은 이날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삼성 2군을 6-5로 꺾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박시후는 3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건욱이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박성빈은 2이닝을 막아내며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지환이 2안타, 김태윤이 1안타 1볼넷, 추신수가 2볼넷, 신범수가 1안타 1볼넷, 전의산이 2안타 3타점, 최민창이 3안타, 안상현이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두루 힘을 냈다.
먼저 2점을 뺏긴 SSG 퓨처스팀은 6회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박지환이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추신수가 볼넷으로 뒤를 받쳤다. 이어 1사 후 전의산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따라붙었고, 최민창의 내야안타 때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승민의 1루 땅볼 때 상대 실책에 힘입어 1점을 더 추가했고, 안상현이 다시 적시타를 날리며 4-2로 앞서 나갔다.
SSG 퓨처스팀은 4-3으로 앞선 7회 2점을 더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 김태윤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대타 신범수가 안타를 치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1사 후 전의산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쳐 6-3으로 달아나 승리에 가까워졌다.
경기 후 SSG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건욱은 패스트볼의 구위가 양호했고, 포크볼의 무브먼트가 좋아 배트를 쉽게 끌어내면서 헛스윙을 유도했다. 슬라이더의 완급 조절을 통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고,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무브먼트가 발생하며 효과적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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