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패 그 후’ 문유현 “우리는 고려대, 기죽지 말자”

안암/최창환 2024. 6. 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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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충격의 1패를 딛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문유현은 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7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고려대는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문유현을 앞세워 72-61로 승리했다.

문유현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우리는 고려대다.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기죽지 말자'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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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얌/최창환 기자] 고려대가 충격의 1패를 딛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 중심에는 문유현(2학년, G, 181cm)이 있었다.

문유현은 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단국대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17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고려대는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한 문유현을 앞세워 72-61로 승리했다.

고려대로선 충격의 1패 이후 맞이한 경기였다. 고려대는 지난달 29일 중앙대와의 원정경기에서 65-73으로 패, 개막 6연승에 마침표를 찍은 바 있다.

올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팀이었기에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터. 문유현 역시 “경기 끝난 후 나도 울었고, 며칠 동안 동료들 모두 처져있었다. 훈련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쳤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주장 김태훈이 발목부상으로 이탈, 분위기를 끌어올릴 선수가 필요했다. 아직 2학년에 불과하지만, 김태훈을 대신해 리더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문유현이었다. 문유현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우리는 고려대다. 지난 시즌 우승 팀이다. 기죽지 말자’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코트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문유현은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7개의 3점슛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돌파를 적극적으로 구사해 2점슛 성공률은 78%(7/9)에 달했다. 이상백배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여파가 남아있지만, 고려대의 분위기 전환이 우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

“속공할 때 상대가 팔을 잡아당겨 어깨 쪽에서 ‘우두둑’ 하는 소리가 났다.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돼 슛 릴리즈가 흔들렸다”라고 부상 상황을 돌아본 문유현은 “내 몸 상태에 화가 나고, 분하기도 하지만 쉴 수 없는 상황이다. 통증은 1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하더라. 그래도 보강운동 열심히 하며 일정을 소화할 것이다. 부상을 당해 빠진 형들도 있어서 작년에 많이 뛰었던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고려대가 타이틀 방어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역시 ‘숙명의 라이벌’ 연세대다. 1위 연세대와 2위 고려대의 승차는 1경기며, 이들은 오는 9월 2일 연세대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문유현은 “물론 1위를 위해선 연세대와의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전에 치르는 경기도 모두 중요하다. 당장 치러야 할 경기부터 신경 쓸 생각이다. 물론 몸이 100% 회복되면 연세대를 상대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자신 있다”라며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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