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80명 출마 신청…“절반 이상이 근본주의 보수파”

이달 2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 총 80명이 출마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영 IRNA 통신 등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신청자들은 성직자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정식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치러졌던 지난 2021년 대선에선 600여명이 후보를 신청해 이 가운데 7명만이 자격심사를 통과했습니다.

IRNA는 출마 신청자의 정치적 성향을 총 5가지로 분류했는데, 이 가운데 ‘근본주의’가 46명(58%)로 가장 많았습니다.

강경파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63) 마즐리스(의회) 의장, 여성 의원 출신 조흐레 엘라히안(56), ‘하메네이 충성파’라고 평가받는 사이드 잘릴리(59), 알리레자 자카니 테헤란 시장(58) 등이 모두 이에 속했습니다.

또 12년간 의회 의장을 지낸 정치 명가 출신 알리 라리자니(66) 등 3명(5%)은 ‘온건파’로 분류됐고, 압돌나세르 헴마티(67) 전 이란중앙은행장 등 13명(16%)은 ‘개혁파’로 분류됐습니다.

헌법수호위원회는 4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심사에 착수했는데, 자격 심사에서 개혁·온건파 후보가 얼마나 통과될지가 관심사입니다.

헌법수호위원회는 “법률대로 닷새 안으로 작업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예외 규정에 따라 심사가 다소 연장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 후보자 명단은 오는 11일 발표될 전망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IRNA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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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