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도 외국학생 유치… 브니엘예고 '중국인반' 전국 첫 개설

민경진 기자 2024. 6. 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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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의 대안이자 국제화 방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유치전에 뛰어든다.

현재 고교 과정은 무상교육이지만, 특목고는 해당되지 않아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학비 징수가 가능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2026년 3월 부산 강서구 죽림동 가락중학교 부지에 문을 열 '글로벌 K-POP스쿨'도 정원의 50%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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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학령인구감소 대응책 마련
30~45명 규모 내년 입학 추진
무용·음악·미술분야 1학급 조성
2026년엔 지역 첫 K-POP스쿨
보컬·댄스 등 정원의 50% 모집

학령인구 감소의 대안이자 국제화 방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학뿐만 아니라 고등학교까지 유치전에 뛰어든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K-컬처에 힘입어 해외 유망 인재를 확보하려는 예술 분야 학교들의 관심이 크다.

 부산 금정구 브니엘예술고등학교는 내년 3월 입학을 목표로 ‘중국인 유학생반’ 신설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학교 측에 따르면 고교 과정에 외국인 유학생만으로 구성된 학급을 두는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브니엘예고가 구상하는 중국인 유학생반은 30~45명 규모로, 무용·음악·미술 분야 1학급이다. 해당 사업을 총괄하는 현임숙 브니엘예중 교감 겸 움무용단 예술감독 등이 조만간 중국을 찾아 직접 면접과 실기를 거쳐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9월에 학기가 시작한다. 현지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한국어 연수 등을 받으며 입학을 준비하게 된다.

브니엘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브니엘예고 제공


 브니엘예고가 중국인 유학생반을 신설하게 된 배경은 인구 절감과 무관하지 않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에서 지난달 발간한 ‘2024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입학 연령인 7세 아동은 2023년 약 43만 명에서 2033년 약 22만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초등학교 학생 수 감소는 중·고교와 대학교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지역 예술계 중등학교에 미칠 영향이 크다. 현 교감은 “학령인구가 줄면서 예체능을 하는 학생들은 더 줄어드는 추세”라며 “중국 현지의 유망한 인재들을 확보하면, 안정적으로 학교 운영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국제예고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교 과정은 무상교육이지만, 특목고는 해당되지 않아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학비 징수가 가능하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향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학하면 정규수업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안정적인 정착도 돕는다. 현 교감은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부산시교육청과 협의해 문화체험을 하는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최근 음대 입시에 학과시험(국·영·수 등)이 강화되는 등 까다로워졌는데, 한국에서는 정원 외 입학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학생들의 대입 조건도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고교 과정에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시도는 브니엘예고뿐만이 아니다. 2026년 3월 부산 강서구 죽림동 가락중학교 부지에 문을 열 ‘글로벌 K-POP스쿨’도 정원의 50%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K-POP스쿨은 ▷보컬학과 ▷실용음악과 ▷보컬댄스과 ▷작곡과를 두고, 학년당 80명으로 운영한다. 개교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시교육청은 ‘한국어 교육 기반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과 연계된 미국(시카고) 베트남(하노이) 일본(오사카) 등을 중점으로 향후 홍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지정되면서 고교 외국인 유학생에게 입학금 수업료 등을 징수하는 예외 조항 신설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어, 특례가 반영된다면 유치 활동에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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