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산유국의 꿈 이룰 기회"…야권 "국면전환용 꼼수"
정치권은 이틀째 석유 논쟁으로 설전을 벌였습니다. 야권은 '국면전환용'이라며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고, 여당은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안 석유·가스 물리탐사 결과 발표가 '지지율 만회 정치쇼'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실제 그 그릇에 무엇이 담겨있고 얼마만큼 담겨있는지는 나중에 확인을 해봐야 합니다. 장밋빛 발표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것도 성급한 발표를 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윤 대통령의 브리핑을 두곤 "레임덕의 증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 저는 뭐 석유 심해 시추공 성공 확률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비슷하지 않습니까, 20%. 이 정도 가지고 대통령이 저렇게 직접 브리핑을 하는 것이 맞나. 이게 바로 레임덕 증거입니다.]
조국혁신당은 박정희 정부 시절을 언급하면서 "특검과 탄핵이 두려워 국민 눈을 돌리는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준형/조국혁신당 의원 : 시추 확인도 아닌 물리탐사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으로 발표할 사안입니까? 1976년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의 영일만 석유발표의 판박이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특기인 주가 조작의 의도라도 있다면 정말 큰일"이라며 주가 조작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개혁신당도 "공무원들의 과잉충성이 우려되는 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야권을 향해 "과도한 비판"이라고 반박하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확률, 가능성에 관해 아직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지만, 일단 상당한 기대를 갖고 볼 수 있는 좋은 소식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촘촘하고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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