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석유 탐사' 속도전…"5번 안에 성공할 것" 연말 시추 계획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어제(2일) 갑자기 발표한 포항 영일만 석유 탐사와 관련해 정부가 속도전에 돌입한 모양새입니다. 일단 오늘 '대왕고래'라는 프로젝트 이름과 함께 연말부터 실제 시추탐사에 나선다는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또 이미 한 달 전 노르웨이 업체와 하루 배 사용료만 6억 5천만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단 사실 역시 알려졌습니다. 정부에서는 어제 발표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대통령이 언급한 140억 배럴보다 더 많이 묻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기대감을 키우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런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으로선 여전히 궁금증 한 점이 많은 상황입니다.
먼저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포항 영일만 심해, 석유와 가스가 쏟아질 걸로 보이는 후보지에 '대왕고래'라는 프로젝트 이름을 붙였습니다.
첫 시추는 이르면 오는 11월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후속 작업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시추선을 투입할 노르웨이 유전 개발업체 '시드릴'과는 이미 한달 전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시추선 '웨스트카펠라'는 하루 배 사용료만 6억5000만원에 달합니다.
시추선은 약 40일 한국에 머무는데 계약규모는 총 3200만달러, 우리돈 440억원 정도입니다.
석유공사는 또 탐사선과 잠수정, 헬기 등 장비와 인력 확보를 위한 입찰에 돌입했습니다.
탐사 시추 성공률 20%를 언급한 정부는 "시추 시도 다섯 번 안에 성공할 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최남호/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시추) 다섯 번 하기 전에 나올 거라고 생각한 거는 지질 구조 특성이나 성공률이나 그다음에 매장량이나 그 전에 나왔던 여러가지 징후들을 보면 분명히 성공할 가능성이 높겠다…]
하지만 시추에 성공하더라도 본격 생산까진 10년 이상 남은 만큼 성급한 기대감은 독이 될 수 있단 비판도 있습니다.
[신현돈/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시추가 진행되면서 그 결과를 차분히 지켜보는 게 합당한 거고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실패, 성공을 말하기에는 안 맞는 시기다.]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야 윤곽이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
[취재지원 손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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