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기업, 바이오USA서 세계적 기업과 ‘수주전’ 돌입

김경욱 기자 2024. 6. 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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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세계적 기업들과 수주 경쟁에 나섰다.

올해는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에 따라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기업이 불참하면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은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홍보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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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이고에서 3일(현지시각)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세계적 기업들과 수주 경쟁에 나섰다. 올해는 미국 생물보안법 추진에 따라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기업이 불참하면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은 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막한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가해 홍보전을 벌였다. 세계 88개 나라 9천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국내 기업은 역대 가장 많은 41개 기업이 전시 부스를 꾸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신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CDO) 플랫폼 ‘에스-텐시파이’를 처음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첨단 배양기술을 통해 고농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최종세포배양 직전 단계의 세포 농도를 평균 30배까지 높여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이 삼성바이오의 설명이다.

올해 매출 4조원에 도전하는 삼성바이오는 이런 기술 등을 통해 위탁개발생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민호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센터장(부사장)은 “올해 안으로 플랫폼 3종을 추가 출시해 늘어날 수요를 대비하고 고객사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한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이 약품과 허가를 앞둔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짐펜트라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고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와 계약 체결에 성공하는 등 회사의 기술 역량을 입증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셀트리온의 의약품 개발 역량과 기술 경쟁력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스케이(SK)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에스케이바이오팜과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행사에 홍보관을 공동으로 마련했다. 두 회사가 바이오유에스에이 행사에서 홍보관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케이바이오팜은 4~5일 미국 직판 스토리를 발표하고 표적단백질분해(TPD) 기술과 관련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도 자체 개발 백신과 파이프라인 등을 홍보한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개막에 앞서 설치된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국내에 증설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시설과 지난 3월 착공한 12만 리터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될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항체약물접합체란 항체에 항암제를 붙여놓은 것으로 항체가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 항암제를 투여해 정상 세포 손상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다. 롯데바이오는 이들 공장의 제조 전략을 통해 대규모 항체 의약품부터 항체약물접합체까지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바이오 유에스에이는 미국바이오협회가 해마다 여는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다. ‘비즈니스와 돌파구가 만나는 곳’을 표어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6일까지 이어진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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