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6모 영어, "지난해 수능 수준 출제…지나치게 추상적인 질문 배제"

진태희 기자 2024. 6. 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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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안녕하세요. EBS 현장 교사단으로 브리핑에 참여한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 김예령입니다.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분석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을 배제하였으며, 문제 풀이 기술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하여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총평 시작하겠습니다. 


영어 영역은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되었으며,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는 배제하였습니다.


문제 풀이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 그리고 참신한 정답 배치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영어과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고등학교 영어과 교육과정 성취 기준의 달성 정도와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기본 영어 사용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네 영역에서 모두 다양한 소재와 글, 그리고 대화가 제시되었고, 영어로 소통하는 데 필요한 어휘 그리고 문법 능력, 사실적 이해력,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고루 출제되었습니다.


EBS 수능 연계 교재와는 53.3% 다시 말씀드려 24문항이 연계되었는데요.


듣기 및 말하기 문항의 경우 연계 교재에 나온 대화, 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또는 그림들을 활용하여 17문항 모두 출제되었으며, 읽기와 쓰기 문항의 경우에는 연계 교재에서 지문 내용과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7개 출제되었습니다.


영어 표현을 우리말로 번역해도 이해하기 힘든, 어렵게 지나치게 추상적인 그러한 내용의 지문은 배제하고 21번 함축적 의미 추론, 24번 제목 추론, 34번 빈칸 추론, 36번 글의 순서, 39번 문장 삽입 등 변별력 있는 문항들로 상위권 수험생들을 변별하면서도 듣기 영역에 EBS 수능 연계 교재 연계율을 높여 하위권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주요 문항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되었는데요.


해당 문항들에서 다루어진 소재는 일상적이고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매우 높은 공교육 연계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고등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수업을 들으며 수능 준비를 착실히 한 상위권 수험생들은 지문을 접근하는 데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친숙한 소재, 그리고 교육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소재를 활용하여 절대평가의 기조에 맞는 적정 수준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출제 노력의 흔적들이 엿보입니다.


함축적 의미 추론 21번 문항은 번아웃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교육과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장, 구호, 구조, 그리고 무난한 어휘와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으면서 또한 글의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요지를 언급함으로써 매우 무난하게 대의 파악을 할 수 있는 문항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든 선택지에서 글의 핵심어들이 다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선택지의 정확한 분석까지 요구된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라고 판단됩니다.


제목 추론 24번 문항은 예술에서의 그림자 묘사라는 소재 파악은 비교적 쉽게 되지만 글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매우 꼼꼼하고 그리고 충실하게 이해하면서 읽어야만 대의 파악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이를 은유적이고 함축적으로 표현한 제목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적절한 변별력을 가진 문항이라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빈칸 추론 34번 문항은 빈칸을 포함한 문장 구조와 글에서 다뤄지는 어휘가 공교육에서 다뤄지는 일반적인 수준이지만 문제 풀이 스킬이 적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문항으로 글의 중후반부까지 계속해서 차근차근 이해하면서 읽어야만 진짜 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지문 내용을 선택지와 연결지었을 때 종합적이고 논리적, 다시 말해 한 번 더 사고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로 매우 높은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보입니다.


글의 순서 36번 문항은 지문에서 오스트리아에 등장하는 두 가지 집단 중 두 번째 집단이 이어지는 글 abc 전체에 걸쳐 설명된다는 점을 읽어내야 하는 변별력이 높은 문항이지만, 실제로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글 abc는 시간 흐름에 따른 순서 배열이 가능한 것이므로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들었던 학생이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항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장 삽입 39번 문항은 주어진 문장의 내용을 가리키는 바가 다른 표현으로 바뀌어 다시 말해 같은 의미를 갖고 있으나 다른 단어로 표현된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된  문항으로서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지만, 이 또한 어휘가 무난한 교육과정 내의 어휘라는 점, 그리고 문장 사이의 구조가 매우 유기적이라는 점에서 정답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EBS 연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BS 연계율 50% 이상 간접 연계 방식을 유지한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듣기 및 말하기 문항에 더해 읽기 및 쓰기 문항까지 전체적으로 연계 체감도를 일정 수준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문항 연계율은 53.3%로 45문항 중 총 24문항이 연계되어 출제되었으며, 연계 문항은 보고 계신 브리핑 자료를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 종합 의견입니다. 


2023학년도 수능과 비교하여 유형과 문항 배치가 동일합니다.


또한 친숙한 소재를 다루고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만 풀 수 있다는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는 점에서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수능의 출제 기조와 유사하게 단순 문제 풀이 방식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정확한 독해력 그리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바탕으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하여 소위 킬러 문항의 요소는 배제하면서도 교육과정 내에서의 변별력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EBS 연계율은 앞서 말씀드렸듯 작년 9월 모의평가 그리고 수능과 같은 53.3%로 45문항 중 24문항이 연계되었으며, 듣기 및 말하기의 경우 연계 교재의 유사한 소재의 대화, 담화를 활용하여 17문항 모두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부담을 매우 덜어주었다고 판단됩니다.


읽기 및 쓰기의 경우도 1번 문항 연계로 연계 교재의 지문 내용과 도표를 활용하거나 소재, 주제가 비슷한 지문 및 대화문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외 유형은 비연계로 출제되었지만 생소하거나 지나치게 관념적인 내용의 지문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지문의 소재를 한번 살펴보시면 AI 또는 번아웃, 의사소통의 평등성 또는 창의성 등 전반적으로 현대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소재, 그리고 또한 일상적인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하였기 때문에 연계 교제를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그동안 공부해 온 수험생이라면 해당 지문에 친숙함을 느끼면서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러한 출제 경향 기조에 따라서 앞으로 160여 일 남은 수능을 위한 영어 학습 전략은 앞선 과목들과 비슷하게 정공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유형에 해당하는 문제 풀이 스킬을 외우는 데 급급해하지 말고 학교 수업에서 공부하는 내용, 그리고 연계 교재에서 만나는 지문에 대한 수험생 본인만의 분석, 그리고 본인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풀고 맞았으니 나는 이 문제를 알고 있다라는 생각에 빠지지 말고 읽어내는 힘을 기르기 위해 지문별 소재를 스스로 파악하고 스스로 지문을 읽으면서 각 문장이 글의 구조 내에서 담당하는 역할, 그래서 주제가 어떤 문장인지 무엇인지 찾아내는 눈을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공부한 시간을 쌓아온 학생이라면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영어 영역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총평]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EBS 현장교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윤윤구입니다.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 총평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수능과 전체적으로 다소 쉽거나 유사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소위 킬러문항의 배제라고 하는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활용해서 적절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교육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여러 개념들을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수학 능력의 측정이라고 하는 본질에 충실하 게 출제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6월 모의평가에 참여하는 학생 집단들의 수준을 감안할 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문항들이 존재할 수는 있으나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다양한 항목들을 활용해서 연계 체감도를 높여서 수험생들이 익숙하게 문항을 풀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인지적인 복잡성을 가지고 있는 문항들을 배제하고 현실에서 실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분석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항목들이 다수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작년 9월 모평 이후의 출제 기조를 전체적으로 감안해 보면 수능 고득점을 위해서는 다양한 편법보다는 수능이 요구하고 있는 사고력을 형성하기 위한 학습량의 증가, 그리고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원리의 활용이라고 하는 학습의 본질에 조금 충실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특히 수험생들에게는 6월 모평은 약점의 보완이라고 하는 절대적인 과제가 제시된 셈입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여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 없고 그리고 쉬운 방법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현혹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본질에 충실한 공부를 쌓아가면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을 수 있다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질문·답변]


질문1.

작년 수능 영어가 1등급이 4%대여서 까다로운 시험이었다고 평가되는데 작년과 비슷하면 어쨌든 이번 영어는 까다로웠던 거 아닌지 궁금하고요.


총평 관련해서,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국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이번에도 145점 내외 될 것 같고 영어도 지난해 수능이랑 비슷하면 1등급이 4%대 정도일 것 같은데 이 정도는 까다로운 시험이라고 봐야 하는 거 아닌지 궁금하거든요.


그러니까 적정 난이도라고 하실 때는 보통 표준점수 최고점이나 1등급 비율을 어느 정도로 보고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답변1.

김예령 서울 대원외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방금 작년 수능 영어 1등급이 4%대로 까다롭다. 그래서 이번 영어 시험 또한 어려운 것이 아닌가라고 물어봐 주셨는데요.


사실 작년 수능과 이번 6월 모의평가를 단순하게 정량적으로만 비교하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저희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다고 말씀드린 거는 문항의 유형이나 순서뿐만 아니라 소위 킬러문항의 배제라는 출제 경향과 기조라는 측면에서 지문의 난도를 따져보았을 때 그 지문의 난도가 비슷하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이제 난도를 측정할 때 보통 저희가 1등급 비율, 3등급까지의 누적 비율, 해당 평가의 평균 점수 이런 종합적인 지표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데요. 


그 모든 것을 판단하였을 때 지난 수능과 비슷한 난도라고 저희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6월 모의평가가 첫 모의고사라는 측면에서 아직 준비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 체감 난이도는 조금 높았을 수 있으나 이 지문의 절대적인 난도가 어려운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공교육 안의 어휘, 공교육 안에서의 문장 구조와 표현 그리고 친숙한 소재들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씀드리기는 저도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변 2.

윤윤구 서울 한양대부속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전체적인 난이도의 문제는 방금 말씀하셨던 것과 조금 유사하게 6월 모의평가라고 하는 지점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학생들도 그리고 평가원의 입장에서도 기준점을 잡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절대 난도라고 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설득 가능한 변별력이다라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러나 다만 수험생들의 준비 상태나 학습 여건들에 따라서 조금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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