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 먹기' 강요 당한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 "사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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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훈련이라면서 가혹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가 지난 주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습니다.
[M씨 / 빛과진리교회 리더십훈련 피해자]"어이가 없게도 보고서를 다른 목사님들도 봐야 될 거 아니에요. 노회에 속한 다른 목사님들도 보고 그래서 공론화되고 다른 목사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이 의견을 나눠본다든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조사 보고서를 비공개로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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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앙훈련이라면서 가혹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가 지난 주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은 구속으로 이 사건이 끝난 게 아니라면서, 교회가 소속된 예장합동총회의 책임있는 후속치리를 호소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교인들에게 훈련을 빙자한 가혹행위 등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와 평신도 리더 2명이 2심 판결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명진 목사의 형량은 2년. 1심과 같지만 이번엔 법정 구속됐습니다.
가혹행위를 강요한 리더십 훈련을 2년 동안 받았다는 피해자 K씨는 형량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법정구속은 다행이라는 입장입니다.
[K씨 / 빛과진리교회 리더십훈련 피해자]
"김명진의 어떤 자장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분리가 돼야 외부의 이야기가 들리고 지금이라도 다시 한 번 물살(탈퇴 흐름)으로 나올 수 있는 분, 깨달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피해자들은 김 목사의 구속 기간이 교회를 다시 건강하게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목회자를 치리하는 상회인 예장합동총회 평양노회에 대해서는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K씨 / 빛과진리교회 리더십훈련 피해자]
"한 군데에 맡기지 않고요 두세 군데에 겹쳐서 교회의 건강성을 같이 회복을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교단은 정말 믿지 못하겠어요."
또 다른 피해자 M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들의 불신은 노회의 후속처리 결과 때문입니다.
지난 2020년 빛과진리교회 사건이 외부에 알려지고 나서 평양노회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자 수십 명의 증언을 모았습니다.
피해자들은 교회의 잘못된 부분을 조사위가 바로잡을 거란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는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M씨 / 빛과진리교회 리더십훈련 피해자]
"어이가 없게도 보고서를 다른 목사님들도 봐야 될 거 아니에요. 노회에 속한 다른 목사님들도 보고 그래서 공론화되고 다른 목사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같이 의견을 나눠본다든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조사 보고서를 비공개로 한다는 거예요."
피해자들은 김목사가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았을 뿐 평양노회가 제대로 된 치리를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노회가 올바른 징계와 교회를 위한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M씨 / 빛과진리교회 리더십훈련 피해자]
"김명진 목사에 대해서 파직을 하고 이 교회의 잘못된 점을 공개해서 (아직 교회에 남은) 그 성도들이 이 목사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 있게 뭐가 잘못됐고 뭐가 잘못된 게 아닌지 이걸 올바르게 분별할 수 있게 명백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
[K씨 / 빛과진리교회 리더십훈련 피해자]
"일단 조사보고서에서 문제가 발견됐으면 그것을 공론화해서 같이 고치도록 했어야 하잖아요. 이건 그 단계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건 이후 교회를 떠난 두 피해자는 남아있는 교인들에게도 내부에서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씨 / 빛과진리교회 리더십훈련 피해자]
"거기 계신 분들 중에 아시는 분들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갸우뚱 하는 부분 있을 거예요. '너네가 그렇게 따르라고 해서 따랐더니 이게 뭐니? 암말 말고 순종하라고 해서 했더니 우리교회 이게 뭐야?' 라는 소리가 나와야 되고요. 안에서부터 나와야 되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고요."
이런 가운데 김 목사가 지난 30일 법정구속되자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이틑날 정치부 회의를 열어,
강재식 목사를 빛과진리교회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하기로 했습니다.
강재식 목사는 사건이 불거진 2020년 당시, 조사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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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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