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I칩 생태계` 주도하는 대만… 이대로면 韓 설 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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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수장들이 대만에 모여 'AI(인공지능) 전략'을 대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대만간 강력한 반도체 동맹을 강조하며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인텔 역대 CEO 중 최초로 이 전시회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겔싱어도 "TSMC와 공고한 협력으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칩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혀 대만 반도체·IT 생태계와의 두터운 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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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수장들이 대만에 모여 'AI(인공지능) 전략'을 대공개했다. 4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IT산업 박람회인 '컴퓨텍스 2024'에서다. 올해 박람회는 'AI 연결'을 주제로 진행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리사 수 AMD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르네 하스 ARM홀딩스 CEO 등 세계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별'들이 총출동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와 대만간 강력한 반도체 동맹을 강조하며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이 엔비디아의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GPU(그래픽 처리장치) 업계 2위인 AMD의 리사 수 CEO는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대만계 미국인이다.
인텔 역대 CEO 중 최초로 이 전시회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겔싱어도 "TSMC와 공고한 협력으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칩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혀 대만 반도체·IT 생태계와의 두터운 관계를 과시했다. 한 마디로 이번 박람회는 대만의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대만은 파운드리(위탁생산), 팹리스(반도체 설계), 디자인, 후공정 분야의 강자이고 이제 AI 반도체까지 넘보고 있다. '반도체 섬'의 기초 위에 서서 'AI 섬'이 되겠다는 것이다. 대만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반도체·AI 등 5대 첨단산업 육성 계획을 천명하고 TSMC의 협력업체 대표를 경제장관으로 발탁했다. 오랜 기간 탄탄하게 다져진 대만 반도체 생태계가 AI 시대를 맞아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는 이유다.
물론 한국도 뒤늦게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인력·자본의 '대만 쏠림' 우려가 커지면서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손 놓고 있다가는 주도권을 다 내줄 판국이다. 이대로면 한국이 설 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정부와 민간이 힘 모아 진격을 해야한다. 하지만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정부와 국회는 입만 열면 반도체 지원을 외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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