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뒤샹의 `변기`는 어떻게 현대미술의 신화가 됐나

강현철 2024. 6. 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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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등으로 활동 중인 작가가 선별한 위대한 예술가 32인에 대한 이야기다.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폴 고갱, 제프 쿤스 , 에드바르트 뭉크 등의 삶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나아가 미술과도 친해지게 된다.

변기를 예술작품이라고 선언한 뒤샹은 어떻게 현대미술의 신화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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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그림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펴냄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 등으로 활동 중인 작가가 선별한 위대한 예술가 32인에 대한 이야기다.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폴 고갱, 제프 쿤스 , 에드바르트 뭉크 등의 삶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나아가 미술과도 친해지게 된다.

모든 미술 작품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가로 53cm, 세로 77cm인 자그만 크기의 이 초상화가 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뭉크의 '절규' 역시 고통을 부르짖는 듯한 이 그림이 어떻게 작가의 대표작이 되었는지, 그가 무엇 때문에 이 그림을 그렸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변기를 예술작품이라고 선언한 뒤샹은 어떻게 현대미술의 신화가 되었을까. 호야킨 소로야는 왜 여름 바다를 즐겨 그리고, 호안 미로는 어떻게 초현실주의자가 되었을까. 에드가 드가가 평생 여성만 그린 이유와, 뮤즈(애인)가 바뀔 때마다 화풍이 달라진 파블로 피카소의 사연도 독자들의 흥미를 끌게 한다. "사과 하나로 파리를 놀라게 하겠다"며 평생 사과를 그린 폴 세잔. "그의 사과는 먹을 수 없지만 단단하고 매력적"이라는 작가의 평가는 내공을 느끼게 한다.

한 줄의 문장으로 각 예술가의 특징을 꼭 집어낸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가령 미국 작가인 에드워드 호퍼는 '고독과 외로움을 그린 화가', 마크 로스코는 '오해로 가득찬 색면 추상의 대가', 피에트 몬드리안은 '빼기의 미학'이라는 식이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등 세계 유명 23곳의 미술관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예술은 우리의 위장이 아니라 허기진 영혼을 채워주기 위해 존재한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영혼의 허기가 채워짐을 느낄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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