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광주시의원 "광주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부실 운영'"

광주CBS 조기선 기자 2024. 6. 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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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한 공공건축 설계공모 과정에서 심사위원 운영 규정을 어기고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중복 위촉하는 등 난맥상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신수정(더불어민주당·북구3) 의원은 4일 광주시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 과정에서 운영위원의 자질 논란 및 부실 검토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운영 기준에 맞춰 운영위원을 선발하고 운영위원 명단과 선발 이유 등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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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과 심사위원 동일인 추천하는 '보은 추천'
심사위원 사직한 뒤 설계 공모작으로 선정되기도
광주시의회 신수정 의원이 4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한 공공건축 설계공모 과정에서 심사위원 운영 규정을 어기고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을 중복 위촉하는 등 난맥상을 보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신수정(더불어민주당·북구3) 의원은 4일 광주시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공공건축물 설계 공모 과정에서 운영위원의 자질 논란 및 부실 검토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운영 기준에 맞춰 운영위원을 선발하고 운영위원 명단과 선발 이유 등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설계 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심사위원 자격이 없는 광주비엔날레재단 직원과 공무원이 설계 공모 운영위원으로 참여한 것과 광주비엔날레재단 직원이 예비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운영 기준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비엔날레 전시관 설계공모 운영 및 심사에 전문성이 부족한 광주비엔날레 관계자가 참여한 것은 위법하다"며 "광주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운영기준이 있는데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 "비엔날레 전시관 설계 공모작으로 선정된 컨소시엄 참여업체인 한 건축사무소의 경우 대표가 설계 공모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후 11일만에 심사위원을 사직하고 공모에 참여했다"며 "공정성에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신 의원은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설계 공모 담당 부서 공무원이 퇴직 직후 취업한 또 다른 건축사무소도 컨소시엄 형태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김대중컨벤션센터 제2전시관 설계 공모에 모두 선정됐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운영위원이 심사위원을 추천하면 선정된 심사위원이 다시 운영위원이 되어 '보은 추천'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시민의 시각에서는 심사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광주시 공공건축지원센터 운영이나 운영위원 인력풀 제도 및 심사위원 교차 중복 위촉 제한, 심사위원 평가를 통한 심사위원 전문성 강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심사위원을 사직하고 설계 공모에 선정된 건축사에게 사전에 심사 자료를 제공하지는 않았고 예비 심사위원에 이름을 올린 직원 역시 실제 심사에는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경우 국제 지정 공모를 하면 설계 예산인 52억 원의 5배 이상이 소요돼 현재와 같은 공모 방식으로 하게 됐다"며 "광주비엔날레재단 직원의 심사위원 참여 가능 여부 등은 확인 후 다시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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