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국어는 작년 ‘불수능’보다 쉽고 수학엔 의견 엇갈려

김민제 기자 2024. 6.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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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 등에 따라 입시 현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처럼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방송 현장교사단 소속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고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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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답안지에 이름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 등에 따라 입시 현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처럼 전반적으로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전국 2114개 고등학교와 502개 학원 고사장에서 실시된 모의평가에 대해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교육방송(EBS) 연계율은 국어 51.1%, 영어 53.3%, 수학 50%다.

국어는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분석이다. 교육방송 현장교사단 소속 최서희 중동고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고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표준점수가 140점을 넘으면 어려웠다고 보는데, 지난해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이었다.

지난해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148점에 달했던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교육방송 현장교사단 소속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분석과 “약간 어려웠다”(메가스터디), “비슷했다”(이투스)는 분석이 다양하게 나왔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 “약간 쉬웠다” 등 견해가 갈렸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의 비율로 난이도를 가늠하는데,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4.7%에 그쳐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올해 수능에는 의대 증원으로 ‘엔(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엔수생의 규모는 출제당국이 난이도를 조정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변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상 6월 모의평가가 지나치게 어렵다고 평가되면 9월 모의평가 때 난이도를 낮췄다가 본수능 때 조정하는 식인데,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며 “6월 모의평가가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해도 9월 이후 반수생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커 난이도를 대폭 하향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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