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윤 장남` 정경선, ESG경영 드라이브

임성원 2024. 6. 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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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사진) 현대해상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경선 CSO는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영 성과를 입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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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SUPEX추구협의회와 맞손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 나서
2019년부터 펀드 조성 등 협업
정경선 현대해상 CSO. <현대해상 제공>
정경선(오른쪽) 현대해상 CSO와 지동섭 SK SUPEX 추구협의회 SV 위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해상 제공>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사진) 현대해상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경선 CSO는 본인의 전문성을 살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영 성과를 입증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SK SUPEX추구협의회 SV(Social Value·사회적 가치) 위원회와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 제휴를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공동 주최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스타트업의 육성 지원과 CSR 사업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초 합류한 정경선 CSO는 ESG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를 업계 최초로 신설한 바 있다. 특히 현대해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추진 시 정경선 씨가 힘을 보탤 것으로 판단했다.

정 CSO는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의 공동대표를 역임하는 등 국내외 ESG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루트임팩트는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가(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한 성장할 수 있도록 임팩트 생태계를 조성한다.

1986년생인 정 CSO는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지난 2012년 루트임팩트를 설립했고, 2014년에는 임팩트 전문 투자사 HGI를 세웠다. 그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를 지원하는 데 힘을 써 왔다.

이번 SK SUPEX추구협의회와의 파트너십 체결도 현대해상에 오기 전 인연을 통해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CSO는 지난 2019년부터 SK SUPEX추구협의회와 매년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지원했다. SOVAC(Social Value Connect)을 통해 사회적기업 및 소셜벤처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등을 협력하기도 했다.

정 CSO는 이번 제휴에 대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철학으로 비스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는 SK그룹과 함께 하게 돼 더욱 뜻 깊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더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CSO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앞서 올 2월 SKT와 보험 서비스 부문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약을 추진했다. SKT가 보유한 AI 언어 모델인 '에이닷 엑스'(A.X) LLM을 보험 업무에 적용해, 고객 문의에 빠르고 정확하게 답하는 AI 콜센터와 챗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해상의 주요 보험 서비스를 SKT의 에이닷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정 CSO는 향후 대형 보험사로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수립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선도적인 디지털·AI로의 전환과 ESG경영 내재화, 고객 및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함으로써 현대해상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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