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尹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 평가 온도차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올리기용 정치쇼”라고 비판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국정브리핑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열띤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며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올리기용 정치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4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 확률, 가능성에 관해 아직 정확히 얘기하기 어렵지만, 일단 상당한 기대를 갖고 볼 수 있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전문 기관이 앞으로 순차적으로 여러 과정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촘촘하고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 준비한다면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안태준 원내부대표(광주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3일) 참으로 기쁜 날이다. 우리나라가 산유국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진 날”이라며 “다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제 대통령의 발표는 10분 전까지도 관계부처에서 전혀 모르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상 아무도 몰랐다는 이야기다. 정확한 매장량이나 사업성을 확인하기도 전에, 특히 20%의 가능성에 근거해서 5천억이나 6천억원 정도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브리핑을 통해서 국민적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최근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고자 하는 지지율 올리기용 정치쇼는 혹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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