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녀 살해' 피의자 65세 박학선…경찰, 머그샷 공개

강남 오피스텔에서 모녀 사이인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박학선(65)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늘(4일) 오후 열린 서울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박학선의 머그샷과 이름·나이를 공개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심의 결과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한 점, 범죄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과 유사범행 예방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공개 사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개 결정에 피의자가 서면으로 이의 없음을 표시해 오늘부터 30일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피의자 신상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학선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오피스텔 사무실에 모녀 사이인 60대 여성과 3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학선은 도주 13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서울 남태령역 인근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사건 현장에서 약 2㎞ 떨어진 한 아파트 공원에서 그가 도주 과정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를 발견했습니다.

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지난해 10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 1월 25일부터 시행됐습니다.

법 제정 후 경찰이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