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은 오펜하이머 손자 “원자력은 에너지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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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손자가 피폭국인 일본을 방문해 "원자력을 핵무기가 아닌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오펜하이머 손자인 찰스 오펜하이머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이야말로 할아버지가 핵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배워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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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과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손자가 피폭국인 일본을 방문해 “원자력을 핵무기가 아닌 에너지로 사용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로버트 오펜하이머 손자인 찰스 오펜하이머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이야말로 할아버지가 핵무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배워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피폭자와 면담을 통해 원자폭탄의 영향을 직접 알 수 있었다”며 “인류에는 원자폭탄뿐만 아니라 모든 폭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본 방문 기간에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를 찾고, 히토쓰바시대에서 강연했습니다.
그는 강연 이후 영화 ‘오펜하이머’에 대한 감상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대단한 감독 덕분에 영화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핵무기 위협이 고조되고 있어 주목받은 듯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오펜하이머’는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7관왕에 올랐습니다.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핵무기 개발을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천재성과 리더십, 인간적 고뇌를 조명했습니다.
영화에서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는 독백을 합니다.
손자인 찰스는 ‘오펜하이머 프로젝트’라는 단체를 만들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강조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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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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