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잡은 K치킨, 점포 수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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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푸드' 열풍이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다는 점,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다는 점 등이 동남아로 향하는 업계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최근 태국 방콕에 3·4호점을 잇따라 냈다.
글로벌 확장이 다소 늦다고 평가받는 bhc가 동남아에서 운영하는 점포 수 역시 이번에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합쳐 15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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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80곳·교촌 45곳 운영
韓음식 관심많아 공략 유리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푸드’ 열풍이 그 어느 지역보다 뜨겁다는 점,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깝다는 점 등이 동남아로 향하는 업계의 발길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최근 태국 방콕에 3·4호점을 잇따라 냈다. 3호점은 급성장하는 현지 배달시장을 겨냥했다. 오피스와 학교, 병원 등이 밀집한 태국 중심 업무 지구인 ‘빅토리모뉴먼트’에 자리잡은 딜리버리 전용 매장이다. bhc치킨은 태국 배달 플랫폼 1위 업체와 독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4호점은 방콕 방쿤티안 지역의 대형 쇼핑몰 ‘센트럴라마2’에 입점했다.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를 노렸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메뉴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글로벌 확장에 사활을 거는 건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국내 치킨 가맹점 수는 총 2만 9423개로 집계됐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계속될 경우 시장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각 지역 중에서도 현지에서 K푸드를 포함한 한국 문화의 선호도가 특히 높은 동남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각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토종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이 지역에 출점한 매장들은 대표 메뉴인 치킨 뿐 아니라 순두부찌개나 김치볶음밥 같은 한식 요리도 함께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목길에 배달 전문 가맹점이 주로 자리잡는 국내에서와 달리 복합쇼핑몰을 포함한 주요 상권에 입점한 현지 매장이 한국식 음식 체험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제너시스BBQ는 대만을 제외한 동남아시아만 해도 80여 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최근 베트남 15호 점포인 하노이 박당점을 오픈하며 힘을 주는 모양새다. 이 밖에도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지에 BBQ 매장이 뻗어 있다. 교촌에프앤비도 현재 말레이시아에 34개, 인도네시아에 11개 점포를 보유했다. 글로벌 확장이 다소 늦다고 평가받는 bhc가 동남아에서 운영하는 점포 수 역시 이번에 홍콩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합쳐 15곳으로 늘었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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