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 너무 긴데…" 기내서 '이 행동', 심장·폐에 치명적

민수정 기자 2024. 6. 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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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에서 음주 후 잠을 자게 되면 심장이나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흡기 의학 저널인 토락스(Thorax)에는 최근 비행기에서 알코올을 섭취한 뒤 수면하면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렘(REM)수면 단계는 기억력 강화 및 뇌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음주 후 기내에서 잠을 자게 되면 렘수면 시간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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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기내에서 음주 후 잠을 자게 되면 심장이나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공기 기내에서 음주 후 잠을 자게 되면 심장이나 폐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흡기 의학 저널인 토락스(Thorax)에는 최근 비행기에서 알코올을 섭취한 뒤 수면하면 혈액 내 산소 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연구는 건강한 성인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들을 이틀간 비행기 기내와 유사한 대기 환경을 갖춘 공간에 두고 음주 유무에 따른 신체 영향을 파악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신 사람들은 수면하면서 산소량이 감소하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약 2438m 고도에 있는 비행기는 지면보다 기압이 낮은 상태다. 이런 저압 상태에서 알코올을 섭취한 상태로 잠들게 되면 심장계에 부담을 주고 심장과 폐에 질환이 있는 환자에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항공우주의학연구소의 '수면과 인간' 부서의 부국장 에바-마리아 엘멘호스트 박사는 "기내에서 술을 마시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음주한 상태에선 수면의 질도 현저히 떨어졌다.

렘(REM)수면 단계는 기억력 강화 및 뇌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음주 후 기내에서 잠을 자게 되면 렘수면 시간이 줄어들었다. 미국 심장 전문의인 앤드루 프리먼 박사는 "음주한 사람들이 잠을 잘 때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더욱 심각해지는 걸 목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비행기에서 건강하게 휴식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능하다면 잠자는 시간에 맞춰 비행기 시간을 예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것이 가능하지 않을 때는 커피, 에너지 드링크 그리고 알코올과 같은 각성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기내는 건조하기 때문에 오히려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비행을 한다면 기내에서 스트레칭 등 약간의 움직임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휴대전화 등 블루라이트를 방출하는 전자 기기를 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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