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힘줄 손상' 日에서 치료까지 받았는데…"아직 훈련할 상황이 아냐" 롯데 캡틴의 복귀, 시간 더 걸린다 [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의 복귀가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조금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훈련에 돌입하지도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전준우의 복귀 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령탑은 아직 훈련도 진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준우는 지난달 15일 수원 KT 위즈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렸다. 몸을 푸는 도중 왼쪽 종아리 경련 증세가 발생한 것. 전준우는 훈련을 중단하고 절뚝이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고, 롯데는 급하게 선발 라인업을 변경했다. 이후 5월 17일 세종 스포츠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은 결과 좌측 종아리 힘줄 부위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을 받게 됐다. 복귀까지는 3~4주가 필요하다는 소견. 롯데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는 근육이 아닌 힘줄이 2~3cm 찢어졌다고 하더라. 한 달 정도는 잡아야 할 것 같다. 단거리를 달리다가 갑자기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준우는 빠른 복귀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접골원'을 방문해 2주 동안 치료를 진행했다. 최대 4주 이탈이 전망됐던 만큼, 회복에 문제가 없다면, 오는 14일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전준우의 복귀 스케줄에 대한 질문에 "아직 훈련을 할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무리하게 복귀하는 것보다 몸 상태가 완벽해진 뒤 1군으로 돌아오는 것이 베스트. 그러나 아직까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롯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래도 롯데는 전준우가 없는 기간을 잘 버텨나가고 있다.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윤동희 등 유망주들이 선배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는 중.
김태형 감독은 "4번 타자(전준우)가 빠져 있지만, 나승엽과 고승민이 자리를 잡아주고 있고, 손호영이 돌아온 것도 크다. 시범경기 중반부터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떨어졌었는데, 지금은 타격 컨디션들이 그때보다는 좋다. 그리고 (이)정훈이도 들어가니 타선이 조금 꽉 차는 느낌이 있다"며 "이정훈의 타격 능력은 팀 내에서 상위에 있는 편이다. 마땅한 포지션이 없지만, 라인업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은 최근 타격감이 뜨겁게 달아오른 나승엽과 고승민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나승엽, 고승민이 지금 잘해주고 있다. 장타력이 충분히 있는 선수들이지만 홈런을 기대하면 타격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지금처럼 치고 느끼면서 정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은 장타보다는 타율이 더 중요하다"며 선수단을 향해 "더 자신 있게 쳐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이정훈(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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