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덤핑논란` 인니 화장지 회사에 팔렸다...업계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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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화장지 업체 모나리자가 인도네시아의 제지 회사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에 매각됐다.
APP는 모나리자와 쌍용C&B를 인수를 통해 완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화장지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국내 화장지 원단 업계는 그동안 APP에 대한 덤핑 제소를 추진 중이었다.
APP가 국내 업체를 고사시켜 화장지 업계 전체를 잠식하려고 의도적으로 덤핑을 한다고 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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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적인 화장지 업체 모나리자가 인도네시아의 제지 회사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에 매각됐다.
APP는 이미 해외에서 반덤핑 규제를 받은 업체이자 국내에서도 덤핑 의심을 받고 있는 회사여서 국내 업체들이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4일 제지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외 사모펀드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는 모니리자의 대주주인 'MSS홀딩스'의 지분 100%를 4000여억원에 APP에 매각했다.
MSS홀딩스는 지난해 말 기준 모나리자 지분 50.99%를 갖고 있으며, 또다른 화장지 제조 업체이자 비상장사인 쌍용C&B의 지분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모나리자는 '부자되는 집', '자연이 좋은', '녹차가 좋은' 등의 화장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마스크와 기저귀 등을 만든다. 쌍용C&B는 '코디' 브랜드의 화장지와, 물티슈·마스크·치킨타올·냅킨 등을 생산한다.
MS PE는 2014년 모나리자 등을 인수했고, 앞서 2017년과 2022년에 회사 매각을 시도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리자를 인수한 APP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매출 10위의 종합 제지회사다. 펄프·종이·포장제품을 한국 등 1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한해 소비되는 원단은 약 60만t이며, APP는 2022년 8만여t, 지난해 11만여t을 공급했다.
APP는 그동안 국내에서 화장지 원단만 판매해왔다. 화장지는 원단을 단순하게 크기에 맞게 제단, 포장해서 만들어진다. APP는 모나리자와 쌍용C&B를 인수를 통해 완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화장지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펄프·종이를 제조하는 본업과의 시너지(상호 상승)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화장지 원단 업계는 그동안 APP에 대한 덤핑 제소를 추진 중이었다. APP가 국내 업체를 고사시켜 화장지 업계 전체를 잠식하려고 의도적으로 덤핑을 한다고 봤던 것이다. 실제로 APP 한국법인이 지난 2020년부터 계속 적자를 내면서도 원단 공급을 꾸준히 늘리는 점에서 이러한 업계의 의혹을 뒷받침했다.
APP가 화장지 완제품을 직접 생산하게 되면, APP에게서 원단을 가져다 가공해 팔던 200여개 가공업체에도 '발등의 불'이 된다. 국내 화장지 업계의 생태계가 무너지면, 나중에 극심한 화장지 품귀 현상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만의 경우 값싼 중국산 화장지 원단에 시장이 잠식당해 현지 제조사들이 고사했다. 그런 중에 코로나19 팬데믹과 펄프 가격 급등으로 원단 공급이 끊기자 화장지 품절대란을 겪기도 했다.
한편, 미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APP에 반덤핑 관세나 상계관세, 세이프가드(수입 제한)를 부과한 적이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나리자는 장중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뒤, 전날보다 950원(22.84%) 오른 5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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