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일부 대장암 치료 '게임 체인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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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가 특정 유형의 대장암 치료 가능성을 극적으로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펨브롤리주맙이 고위험 대장암 환자의 결과를 개선해 질병을 조기에 치료할 가능성을 높이고 수술 이후 추가 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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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가 특정 유형의 대장암 치료 가능성을 극적으로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의 효과라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라는 평가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 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회의에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약물명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의 임상시험 결과 이같은 효과가 확인됐다.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는 면역세포의 면역반응을 방해하는 특정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원리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진은 영국 내 5개 병원에서 특정 유전자를 보유한 2·3기 대장암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3기 대장암 환자의 약 15%가 이 유형에 해당된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 일반적인 화학요법 및 수술 치료 대신 수술 전 펨브롤리주맙을 9주 동안 투여한 뒤 경과를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59%는 펨브롤리주맙 투여 후 수술을 통한 제거과정 이전에 이미 암세포가 사라졌다. 약물만으로 암세포가 모두 사라지지 않았던 41%도 수술로 암세포가 제거된 뒤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펨브롤리주맙이 고위험 대장암 환자의 결과를 개선해 질병을 조기에 치료할 가능성을 높이고 수술 이후 추가 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 킨 시우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병원 종양전문의는 “연구팀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재발 없이 암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초기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갈민지 기자 willgomi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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