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반지 특허戰 대비 선빵?"…'갤럭시 링' 출시 앞둔 삼성, 오우라 비침해 확인소송

삼성전자, 美 캘리포니아법원에 비침해 확인 소송 제기
신제품 생산·출시 계획도 전해…이달 양산 시작, 8월 출시

[바르셀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개막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 링이 공개되고 있다. 2024.0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경쟁사인 스마트 반지 제조사 오우라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제품 출시도 안 된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면서 그 이유가 주목된다.

3일(현지시각) 더 버지,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오우라를 상대로 미 캘리포니아주 동부 연방법원에 특허 비침해 확인 소송(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걸 주장하는 분쟁)을, 특허심판원(PTAB)에는 무효 심판을 신청했다.

오우라는 삼성전자에 미국 특허 분쟁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삼성전자가 제품도 출시하지 않은 가운데 소송을 제기한 건 오우라의 이전 특허 소송 이력 때문이다.

이날 외신을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 소장에 따르면 오우라는 울트라휴먼, 서큘러, 링콘 등 경쟁사들이 미국 스마트 반지 시장에 진출할 때 이들 기업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우라가 스마트 반지에 배터리, 센서, 블루투스 등을 탑재한 방법과 관련한 일반적인 기술에도 특허 소송을 진행했다며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 등 오우라 미국 특허 기술 5건에 문제 제기했다.

오우라의 삼성전자 특허 침해 소송 제기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더 버지 등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링을 발표한 후 오우라에 "(우리 회사는) 100개의 특허, 270개의 특허 출원, 130개 이상의 등록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료를 받았었다고 전했다.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 강점을 보여주는 요소다.

아울러 톰 헤일 오우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갤럭시 링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오우라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갤럭시 링 관련한 새로운 소식도 공개했다. 갤럭시 링에는 삼성 헬스 앱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소장에 수면, 활동, 심박수 변동 등 지표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점수' 기능을 보여주는 앱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삼성전자 소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삼성전자는 오우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갤럭시 링 관련한 새로운 소식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하드웨어 설계를 마쳤으며 이달 중순부터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8월 중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링에는 삼성 헬스 앱이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소장에 수면, 활동, 심박수 변동 등 지표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점수' 기능을 보여주는 앱 캡처 사진을 첨부했다.

삼성전자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언팩에서 갤럭시 링 출시 확정 소식을 알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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