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첫 일정은 고참 선수들과 식사…김경문 한화 감독 “류현진이 다 끌어주더라, 안치홍도 2루수 자청해”[스경X현장]
김경문 한화 감독이 지난 3일 대전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처음으로 소화한 일정은 고참 선수들과 식사였다.
김경문 감독은 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팀내 베테랑 선수들과 식사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화는 2일 감독과 3년 총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다음날 취임식에서 김 감독은 “선수단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리고 대전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4일부터 열리는 KT와의 경기를 지휘하기 위해 수원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날 저녁 몇몇 선수들과 저녁 식사를 가졌다. 선수단과의 첫 스킨십이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는 류현진, 안치홍 등이 참여했다. 김 감독은 “고참들 덕분에 맛있는 걸 먹었다”며 “류현진이 잘 이끌어줬다. (분위기를) 다 잡아주더라. 그래서 아주 유쾌한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깜짝 놀랄 발언도 나왔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 먼저 ‘2루수 준비해야되느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당연하지’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날 안치홍은 그간 수비를 맡았던 1루수 대신 5번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식사 자리에서 김 감독은 자신이 바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고 지는게 우리의 직업인데 조금 더 밝게 하자”며 “연승을 타면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투수들이 돌아온다. 선발이 강하면 힘이 생긴다. 그걸 잘 살리며좀 더 탄탄하게 짜임새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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