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나얼 돌아왔다…흑인음악 클리셰 완벽 재현 ‘1993’[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나얼이 도회적인 알앤비 장르로 귀환했다.
나얼은 6월 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1993'을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나얼이 지난해 10월 가수 성시경과의 협업을 거쳐 발표한 싱글 '잠시라도 우리' 이후 8개월여 만에 선보인 신곡이자 단독 프로젝트 'Soul Pop City'(소울팝시티) 3번째 싱글이다.
1999년 앤썸 정규 앨범 '변심'으로 가요계 입성한 나얼은 듀오 브라운아이즈 멤버,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솔로 아티로서 굵직한 음악적 궤적을 그리며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 입지를 굳혔다. 전작 '잠시라도 우리'가 컨템포러리 발라드였다면 신곡 '1993'은 소울, 팝, 재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알앤비 넘버다.
이번 신곡 작업 과정에서도 나얼은 어김없이 단독 작사가이자 단독 작곡가, 편곡가로 나서 트랙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천후 아티스트답게 백 그라운드 보컬, 올 프로그래밍, 롤랜드 TR-808, 신스 베이스, 일렉트릭 피아노, 프로듀싱, 앨범 아트워크 작업도 도맡았다.
나얼은 콰이엇 스톰과 슬로우 잼의 연장선에 스무스 재즈의 DNA를 더해 멋들어진 그루브를 탄생시키며 199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흑인 음악 클리셰를 재현했다. 도회적 매력의 레트로 어반 EP 사운드와 신스 베이스, 80~90 년대를 상징하는 드럼머신 오리지널 롤랜드(Roland) TR-808의 카우벨 리듬 파트, 시크한 신스 리드 솔로에 특유의 소울 넘치는 보컬을 얹었다.
앞서 나얼은 지난해 1월 타이틀곡 'I Still Love You'(아이 스틸 러브 유) 등이 수록된 'Soul Pop City' 프로젝트 첫 싱글을 발매했다. 이어 지난해 8월 'Soul Pop City' 두 번째 싱글인 'Word'(워드)까지 선보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로 가득 채운, 조금은 마니악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보이고 있다. 1970~90년대 소울, 알앤비 장르의 매력을 실감 나게 재현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
나얼은 6월 4일 소속사 롱플레이뮤직을 통해 근황에 대해 "디깅온에어(멜론 스테이션)와 나얼의 음악세계(유튜브)도 계속 진행하고 있고 틈나는 대로 곡작업도 하고, 간간이 복음 집회도 하고 전시도 하면서 바쁘게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얼은 'Soul Pop City' 첫 싱글에 수록된 '1985'에 이어 '1993'을 통해 90년대 알앤비를 소환했다. 그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90년대 초반의 무드가 담긴 곡이다. 콰이엇 스톰과 스무스 재즈 그리고 도시의 향기가 짙은 Urban R&B다. 노을 지는 시간대에 들어도 좋을 것 같고, 한밤중이나 새벽 시간에도 잘 어울릴 만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신곡 작업 과정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에 대해서는 "'Soul Pop City' 프로젝트는 저 혼자 만드는 시리즈 작업이라 혼자 이것저것 시도해 보면서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1993’은 90년대의 바이브를 진지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80~90년대 상징인 'Roland TR-808'의 카우벨 사운드를 차용한 것이 포인트다. 레트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감성을 만들기 위해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비슷한 연배의 대중에게는 아련하고 그리운 그 시절의 향수가 잘 전해지길 바라고,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는 그들에게 새롭게 다가올 90년대의 감성과 멋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곡 길이는 4분 42초다. '1985'에 이어 '1993' 역시 앨범 인트로, 혹은 인터루드로 의도한 것 같아 정규 3집을 기대해 봐도 좋겠냐는 물음에는 "사실 '1993'은 정규 3집 앨범의 첫 번째 곡으로 쓰기 위해 작년에 만들었다. 보컬 곡보다 연주곡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정규 3집에 대한 구상은 예전부터 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곡들이 나오는 대로 꾸준히 작업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나얼은 "흑인 음악의 전반적인 장르들을 다루고 싶어 이것저것 구상 중이다. 흑인음악 테두리 안에서 멋진 곡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올 하반기 계획에 대해 "구체적 계획은 없으나 멜론 스테이션의 디깅온에어(라디오), 유튜브 나얼의 음악세계와 함께 미술 작업, 음악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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