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인니 제지사에 매각

4200억원에 APP그룹으로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가 화장지 모나리자와 코디 등을 생산하는 국내 화장지 업체의 지분 100%를 인도네시아 제지 회사인 아시아펄프&페이퍼그룹(APP)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42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APP와 쌍용C&B의 대주주인 MSS홀딩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 MSS홀딩스를 사들인 지 10여 년 만이다.

MSS홀딩스는 화장지 브랜드인 코디와 모나리자를 산하에 두고 있다. 티슈,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 폭넓은 생활제지 제품을 생산·판매한다.

특히 제품 조달과 생산부터 판매와 유통에 이르기까지 위생용지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수직계열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APP는 1972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펄프·종이 제조업체다. 1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펄프, 티슈와 다양한 종이·포장 제품을 판매한다.

MSS홀딩스는 APP가 보유한 제지업체로서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SS홀딩스의 국내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는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향상해 생산성 증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APP 역시 MSS홀딩스가 보유한 브랜드와 전국 판매망을 통해 국내 화장지·위생용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회훈 모건스탠리PE 대표는 "모건스탠리PE는 MSS를 보유하며 차별화된 멀티 브랜드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선도적인 종합 생활위생 그룹으로 탈바꿈시켰다"면서 "회사의 성장 전환기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