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동해 바다를"…럭셔리 호캉스 '카시아 속초'

정혜인 2024. 6. 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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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첫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
가족·커플 등 전연령 고객 공략
/ 사진=카시아 속초 제공

반얀그룹(옛 반얀트리 그룹)의 리조트 '카시아 속초 호텔&리조트(이하 카시아 속초)'가 지난 1일 강원도 속초시에서 정식 개관했다. 이 리조트는 2010년 오픈한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 이은 반얀그룹의 두 번째 한국 사업장이다. 속초 시내에 들어선 첫 해외 체인 호텔이기도 하다. 시행사는 마스터운용자산이며, 반얀그룹은 위탁 운영을 맡았다. 

카이사 속초는 전 객실은 물론 수영장, 다이닝 등 주요 시설에서 모두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리조트 내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길 원하는 국내 고객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3일 그랜드 오프닝식을 앞두고 만난 윤덕식 카시아 속초 총지배인은 "카시아 속초는 '동양적인 럭셔리'를 보여주는 리조트"라며 "손님들에게 최고의 객실과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반얀그룹이 선보이는 '럭셔리'

'카시아(CASSIA)'는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세계적인 호텔·리조트 그룹인 반얀그룹이 보유한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다. 휴식 공간을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현대적이면서도 독특한 콘셉트가 특징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빈탄, 태국 푸켓 등에서 운영 중이다.

카시아는 해외에서는 편안한 레지던스 호텔 브랜드로 운영되지만, 속초에서는 '럭셔리 리조트'를 지향한다. 가족 단위 숙박객들이 주방이 딸린 객실을 원하는 동시에 럭셔리 호텔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 이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서다.

전 객실이 주방을 보유하고 있어 레지던스로 분류되지만 객실과 부대시설은 모두 5성급 럭셔리 호텔 기준에 맞춰져 있다. 건물 규모 역시 대지 면적 1만2022 ㎡, 3개동, 지하 2층부터 지상 26층으로 속초 시내 숙박시설 중 가장 크다.

이를 위해 총지배인도 럭셔리 호텔 전문가로 선임했다. 윤덕식 총지배인은  2002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현 그랜드 워커힐 서울)을 시작으로 리츠칼튼, 쉐라톤 그랜드 인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등 5성급 인터내셔널 럭셔리 호텔에서 경력을 쌓았다.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3 베드룸 로프트 객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674개 전 객실은 물론 주요 시설에서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든 객실은 욕조, 주방을 포함한다. 욕조 또는 침대가 창쪽으로 배치돼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객실은 16개 타입으로 나뉘며, 전체 객실 중 절반에 가까운 326개가 스위트, 3개가 펜트하우스다.

최고가 객실 중 하나인 '쓰리(3) 베드룸 로프트'는 3개의 침실을 갖춘 복층 구조로 돼있다. 거의 2층 높이에 달하는 높다란 통창을 통해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 복층에 위치한 침대에서도 바다가 보인다. 또 '프리미어 투(2) 베드룸 풀 스위트'는 2개 침실을 보유한 스위트룸으로, 객실 내에 개별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객실은 모두 60평대로 정가는 900만원대다.

현재 투숙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객실은 '프리미어 킹'이다. 25평의 원룸 타입으로, 널찍한 방 안에서 탁 트인 바다 풍경을 내려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바다와 함께 하는 휴식

카시아 속초는 가족, 커플, 친구 등 다양한 형태의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리조트 내 대부분의 시설에서도 역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호텔 4층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 '인피니티 풀'에서는 파노라믹 오션뷰를 즐기며 수영을 할 수 있다. 야외 노천탕 역시 마찬가지다. 야간에는 인피니티 풀 위에 대형 빔프로젝터로 고래와 물고기 등의 영상을 띄워 마치 바다 속에서 수영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수영장은 현재 투숙객 전용으로 운영된다. 이후에는 투숙하지 않는 일반 고객에게도 주중에 수영장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인피니티 풀. / 사진=정혜인 기자 hij@ ​

총 5개의 다이닝에서도 모두 바다를 조망하는 것이 가능하다. 뷔페 '비스타'에서는 바다를 보며 조식과 석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카페·베이커리 '호라이즌'은 인피니티 풀과 이어지는 바다를 보며 브런치, 커피 등을 즐기는 공간이다.

클래식 바·라운지 '보스코'에서도 애프터눈 티와 주류를 판매한다. 루프톱 바 '시엘로'는 호텔 최고층 야외에 마련돼 탁 트인 바다와 속초 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대표 레스토랑은 그릴 레스토랑 '포고'다. 속초 시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릴 전문 식당으로 바비큐, 해산물 등의 그릴 요리를 제공한다. 

윤 총지배인은 "총주방장, 부주방장, 패스트리 셰프도 모두 JW메리어트, 리츠칼튼 등 럭셔리 호텔 출신으로 속초를 넘어 동해안에서 최고의 맛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카페&베이커리 '호라이즌'. / 사진=카시아 속초

가족 투숙객을 위한 공간으로는 패밀리 라운지, 키즈클럽 '플레이 플레이', 키즈풀 등이 운영된다. 패밀리 라운지는 가족 투숙객 전용 공간으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동안 부모는 바다를 보며 가벼운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플레이 플레이는 '심리 키즈 카페'를 표방한다. 윤 총지배인은 "서울 반포의 심리 미술학원 '폴링인아트'와 함께 심리 미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카시아 속초는 개관에 앞서 전체 717개 객실 중 43개 객실을 분양했다. 이 고객들은 현재 반려동물을 데리고 투숙할 수 있다. 호텔 루프탑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윤 총지배인은 "향후에는 일부 층을 반려동물 동반 전용 공간으로 만들어 일반 투숙객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올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시아 속초는 웰니스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고객을 위한 웰니스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윤 총지배인은 "피트니스 센터에 마련된 GX룸에서 바다를 보며 요가를 하거나, 호텔 투숙 동안 '디지털 디톡스'를 하며 휴식을 취하는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할 것"이라며 "인근 요트 사업장과의 연계를 통한 요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컬 넘어 글로벌로

카시아 속초의 현재 주말 투숙률은 약 20% 수준이다. 대형 호텔이라는 점, 오픈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라는 게 윤 총지배인의 설명이다. 여름 성수기인 3분기에는 약 35~4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투숙률은 약 30%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이 카시아 속초의 목표다.

윤 총지배인은 "속초시는 인구가 8만명밖에 되지 않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많은 고객들이 오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면서 "특히 올해 들어 부산과 제주의 여행 수요가 감소한 반면 속초는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루프탑에서 내려다본 전경.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카시아 속초는 중장기적으로 은퇴한 실버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할 계획이다. 속초는 바다를 끼고 있는 동시에 설악산과도 가까워 은퇴한 시니어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도시라는 것이 윤 총지배인의 생각이다. 그는 "카시아 속초 내에는 부대시설이 많고 웰니스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기 때문에 은퇴한 시니어들에게 적합한 최상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속초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데, 이들을 인터내셔널 호텔인 카시아 속초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얀그룹이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호텔기업인 만큼, 동남아시아, 특히 인도네시아 고객들을 위한 패키지를 검토 중이다. 윤 총지배인은 "설악산 트래킹, 킹크랩 등 해산물에 동남아 고객들이 관심이 높다고 해 이들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얀그룹 카시아 속초 프리미어 킹 객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반얀그룹은 카시아 속초 운영에 돌입한 데 앞으로도 한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속초시에 비즈니스 호텔 '홈(HOMM) 마리나 속초'가 문을 열고 '홈'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올해 말 '반얀트리 해운대', 내년 '카시아 제주', 서울 여의도 '앙사나' 등의 오픈도 앞두고 있다. 반얀그룹의 호텔이 국내에서 늘어나는 데 맞춰 카시아 속초는 반얀그룹 멤버십 '위드반얀(withbanyan)'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윤 총지배인은 "카시아 속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호텔이며 반얀그룹 내 100개 호텔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며 "호텔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언제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최상의 안식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인 (hi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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