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도 다섯번이나 관람”...삼성家 ‘미술 사랑’ 어느 정도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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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의 대규모 기획전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을 찾은 관람객이 6만명을 돌파했다.
이날 삼성문화재단 측은 "연꽃처럼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이후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이라며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의 전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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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미술을 ‘여성’이란 키워드로 조명한 세계 최초 기획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5차례 관람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4일 삼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16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연꽃처럼’ 전시회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미술애호가로 알려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문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삼성문화재단 측은 “연꽃처럼은 지난해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이후 호암미술관의 첫 고미술 기획전”이라며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불교미술을 ‘여성’이라는 키워드로 본격 조명한 세계 최초의 전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시대 국보급 작품 ‘나전 국당초문 경함’ 역시 전 세계에 단 6점이 남아있는 진귀한 명품으로 평가된다.
삼성문화재단이 소장 중인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1-7’, ‘아미타여래삼존도’, ‘아미타여래도’, ‘석가여래설법도’ 등 4점도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 ‘궁중숭불도’, ‘자수 아미타여래도’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27개 컬렉션에서 블교미술 92점(한국 48점, 중국 19점, 일본 25점)을 들여와 한자리에 모은 전시는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92점 중 절반 이상인 47점이 한국에 처음 들어왔다.
이데 세이노스케(井手誠之輔) 일본 규슈대 교수는 “귀중한 작품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재회해 한 자리에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었다”며 연구자들의 염원을 이뤄 준 전시회“라고 평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해 만난 주요 외빈과 이번 전시를 5차례 관람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국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삼성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함께 방문한 일행들에게 ‘감지금니 묘법연화경’을 확대해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돋보기’를 직접 시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회장과 유가족은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수십년간 모아 온 작품 2만3000여점을 국가에 기증한 바 있다.
기증 문화재에는 국보 제216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인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보물 제1393호로 단원 김홍도 마지막 그림이라고 알려진 ‘추성부도’ 등이 있다.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과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 역시 기증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지난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 “비록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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