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저 2루 준비합니까"→"당연하지!" 안치홍이 먼저 물었다, 김경문호 라인업 전격 공개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김경문호의 파격적인 첫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콜업된 선수들이 바로 선발 출격하고, 안치홍이 2루수로 처음 나선다.
한화는 4일 수원KT 위즈 파크에서 2024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경문 감독의 6년만 복귀전이기도 하다. 2018년 NC 지휘봉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지냈던 김경문 감독은 최원호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생긴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3년 총액 2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한화 14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그리고 바로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KT와 만났다.
이날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정경배 대행과 완전히 다른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이날 1군 콜업한 유로결과 하주석이 바로 선발 출장한다.
한화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징진혁(좌익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황준서.
2루수 안치홍도 눈에 띈다. 한화로 이적 후 처음으로 2루수 선발 출장이다.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한 안치홍은 그동안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출전했었다. 올 시즌 57경기에 나와 타율 0.259 7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3일) 김경문 감독은 고참들과 저녁자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안치홍이 먼저 2루수 출전을 언급했다고.
김경문 감독에 따르면 "먼저 본인이 묻더라. 깜짝 놀랐다. 말을 잘 안하는 친구인데 저한테 먼저 묻더라. '감독님 저 2루 준비해야 됩니까'라고 해서 '당연하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치홍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정에 왔을 때는 우리가 먼저 공격해서 점수를 내고 이겨야 한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냈다"고 밝혔다.
3번 하주석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져라'라는 의미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유로결이 리드오프로 나선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봤을 때 앞으로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오늘 따로 불러서 용기를 주기도 했다. 많이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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