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성래은 패션산업協 회장 "C커머스 공세, K패션 IP 피해 우려"

4일 영원무역 명동빌딩서 '패션IP센터' 출범식…상표권·디자인권 보호
"C커머스 디자인 도용 막는다" 한국패션산업협회, '패션IP센터' 출범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4일 오후 진행된 한국패션산업협회 '패션IP센터' 출범식에서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6.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한국패션산업협회가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지식재산권(IP) 침해로부터 국내 패션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패션IP센터(FIPC)'를 출범했다.

한국패션산업협회는 4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패션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패션 유통 업계, 유관 단체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패션IP센터'를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현판식과 패션IP센터 운영안을 발표했고, 양영준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패션산업, 브랜드와 디자인이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현판식엔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장(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정인식 특허청 국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김용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장, 명유석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중국발 C커머스가 등장하는 등 유통망 국경이 허물어지고, AI의 발전으로 디자인 도용이 빠르고 간편해지면서 K패션에 심각한 IP 피해가 우려된다"며 "패션IP센터 출범을 계기로 한국 패션업계의 귀한 자산인 IP를 더 강력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IP센터는 향후 상표권과 디자인권을 보호하고, 위조상품의 유통을 감시하고 디자인 도용을 근절하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재권 분쟁 예방 및 대응 ▲침해조사와 위조 상품 식별 인증 ▲침해 상품 감정 ▲수사기관 의뢰와 맞춤형 지재권 교육·컨설팅 등 K패션의 IP보호를 위한 지원을 진행한다.

또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위조 상품의 온라인 유통량 사전 점검 및 초동 대응으로 주요 온라인 마켓별 위조 상품 차단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성 회장은 "ESG적인 관점에서도 쉽게 버려질 위조상품은 만들어져서도 안되며, 시장에 나와도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하도록 구조적 전환을 이끌어 내겠다"며 "이번 위기가 더 치밀한 IP보호를 위한 기회가 돼 K패션이 한층 더 도약하는 데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