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외인 투수 쇼핑은 ING…“둘 모두 교체 가능성도 없지 않다”
“6월 말까지는 계속 살펴 볼 것.”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 시즌 초반 부터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에게 올 시즌 두 외인 투수는 최고의 고민 거리 중 하나다.
현재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디트릭 엔스,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 한국인 선발진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반면, 두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대체 투수를 찾기 위해 차명석 단장이 미국 현지로 날아가는 일까지 벌어졌다.
염 감독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면서 “상대 5선발하고 붙어서 1선발이 진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4일 염 감독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전을 앞두고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근 엔스와 켈리가 조금 나아지고는 있다”면서도 “(외인 교체는)내년 시즌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단장이 현지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선수들과 접촉하고 있고, 우리가 원했던 선수가 나온다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두 선수 모두 교체가 될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두 외인 투수의 컨디션이 나아질 경우, 현재의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도 염 감독은 쉽사리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염 감독은 “켈리의 경우 구속이 조금 올라왔고, 엔스의 경우에는 ‘뭘 시키면 그대로 한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장점일 것”이라면서도 “일단 두 선수가 모두 완벽하지는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LG는 허리 통증을 호소한 임찬규를 대신해 이날 선발 투수로 이믿음을 올렸다.
선수 데뷔 후 첫 1군 선발로 등판하는 이믿음은 2000년 생으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1승 1패 1홀드, 18.1이닝 5.40을 기록했다.
잠실 |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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