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휴전안 어깃장' 왜…"연정서 축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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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가자 신규 휴전안에 어깃장을 놓은 가운데, 그 역시 내부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 지구 신규 휴전안을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 내부에서 3일 동안 충돌이 벌어졌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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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가자 신규 휴전안에 어깃장을 놓은 가운데, 그 역시 내부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가자 지구 신규 휴전안을 두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 내부에서 3일 동안 충돌이 벌어졌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우 성향인 시온주의당 소속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안을 수용한다면 네타냐후 총리를 모든 힘과 공격 수단을 동원해 축출하겠다고 위협했다.
다섯 개 정당으로 이뤄진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정 중 시온주의당은 14석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지지를 철회하면 연정이 유지될 수 없고, 네타냐후 총리의 입지도 위험해진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휴전안을 위험하다고 평가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어떤 구속력도 미치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제안을 수용하면 "실패한 리더십을 교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앞서 역시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이 네타냐후 총리가 협상 세부 사항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연정 붕괴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정 내 초정통파로 분류되는 토라유대주의연합의 이츠하크 골드노프 주택건설장관은 "생명의 가치보다 큰 것은 없다"라며 "인질 석방으로 이어질 모든 제안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 연정 내부에서는 잦은 균열이 노출됐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전쟁과 관련해 운신의 폭이 좁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나왔다.
일단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안과 자국이 제시한 안에 차이가 있다며 전쟁 지속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반면 백악관은 공개한 휴전안이 이스라엘 측 입장을 반영했다고 맞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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