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튀바로티’ 여파로 소속 연예인 줄이탈···‘무생각엔터’ 오명[종합]

이선명 기자 2024. 6.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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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엔터 소속 가수였던 홍지윤(왼쪽부터), 김호중, 강예슬.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수 김호중 음주운전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의혹을 받는 생각엔터테인먼트(생각엔터)가 사실상 공중분해 위기에 직면했다.

생각엔터 소속 가수였던 영기는 4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5월 말 공식적인 계약 기간이 만료돼 상호 간 혐의 하에 재계약 없이 생각엔터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기는 생각엔터와 약 5년간 계약을 유지해왔다.

김호중 음주운전 사건 여파로 대표를 비롯해 본부장이 구속되면서 생각엔터를 사실상 폐업 위기를 맞았다.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 가수들의 줄 계약해지가 이어지고 있다.

소속 가수 정다경 또한 이날 인스타그램에 “회사와 상의하고 고심 끝에 어렵게 오늘 부로 생각엔터에서 전속계약 체결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그 누구보다 정말 잘 되길 바라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신 생각엔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홍지윤, 강예슬은 이미 계약 종료를 선언했고 손호준, 금잔디를 비롯한 기타 소속 연예인들 또한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다.

생각엔터에는 티에이엔, 김광규, 한영, 이철민, 공정환, 정호영, 봉중근, 이동국, 허경환, 김선근, 김승현, 안지환, 안성훈, 김호창, 안예인 등이 소속돼 있다.

생각엔터는 관계자 등이 지난 9일 김호중의 음주운전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정황이 발각돼 지탄을 받고 있다. 특히 김호중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음주운전을 부인하는 입장을 내는 등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왔다는 의혹도 받으며 비판을 자초했다.

향후 소속 연예인들의 줄 이탈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관계자 등이 이와 같은 혐의로 구속되자 생각엔터는 지난달 27일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 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며 “소속 아티스트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계약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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