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까지 발의된 ‘초호화 기내식’ 공세…김정숙 여사, 법적 대응 나선다

김동환 2024. 6.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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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의 '초호화 기내식' 공세에 논란의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관련 각종 의혹을 밝혀내겠다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의 호화 외유성 순방, 특수활동비 유용 및 직권남용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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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자회견서 “가짜 뉴스 묵과는 정치 발전에 도움 안 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의 ‘초호화 기내식’ 공세에 논란의 당사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으로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숙 여사를 포함한 인도 방문단은 역대 정부는 물론이고 현 정부 역시 해외 순방 때면 매번 제공받을 통상적인 전용기 기내식으로 식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김정숙 여사가 마치 호화로운 식사라도 한 것처럼 냄새를 풍기며 극악스러운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정숙 여사는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음을 밝힌다”며 “전임 대통령의 배우자가 공적 지위에 있다고 하더라도, 가짜 뉴스를 묵과하는 것은 우리 사회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민해 무겁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고소장은 조만간 제출될 예정이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관련 각종 의혹을 밝혀내겠다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의 호화 외유성 순방, 특수활동비 유용 및 직권남용 의혹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했다. 윤 의원과 함께 같은 당 구자근·박덕흠·주진우·강대식·김선교·이종배·최수진·강명구·박대출·임이자 의원이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법안을 대표로 발의한 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직 당시 배우자 김정숙은 많은 비위를 저질렀다는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다”며 “엄정한 수사로 명백히 규명되어야 할 범죄적 의혹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수사기관의 중립성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가중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별검사 임명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엄정히 수사해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대통령 재임 중 배우자의 비위와 관련된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제1조로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의 호화 외유성 순방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과 그 직무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고 밝히는 법안은 김 여사의 순방과 직권남용 등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안들을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규정한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피의사실 이외의 수사 과정에 관한 언론브리핑 실시도 언급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분위기가 다소 조심스러운 듯하다. 외교부 등 관련 기관에 김 여사의 인도 방문 자료가 남았을 테고 감사원의 감사 등으로도 충분히 밝혀낼 수 있는 사안인데, 오히려 특검법 카드를 꺼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벼르는 야권과의 충돌을 유발한다는 우려도 뒤섞여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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