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29명 '17억원 뜯어낸 결혼 예복 사기' 고소장 접수

오종민 기자 2024. 6.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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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수원 지역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들이 '17억원의 결혼 예복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으로 고소장을 제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피해자들의 카드를 이용해 허위 매출을 일으키고 변제해주지 않은 정장 제작업체 대표 A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결혼을 갓 마친 신혼부부들에게 “카드사로부터 캐시백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면 무료 코트를 주겠다”고 하며 큰 비용을 카드 결제하게 유도한 뒤, 약속한 결제 취소를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고소에 나선 이들은 30명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재 피해액은 3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고소장이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피해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건 피해자 단체 채팅방에 약 200명이 참여한 만큼 고소장 접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많고, 피해 액수가 큰 피해자도 있는 사안인 만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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