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6억4천만 표심은 어디로?…모디 총리 3연임 ‘유력’
[앵커]
세계 최대 선거로 불리는 인도 총선의 개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6억 4천2백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출구조사 결과로는 집권여당이 승리해 모디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6주 동안 이어진 인도 총선의 개표 작업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인구 14억 명 가운데 유권자 수는 9억 7천만 명, 이 중 66%인 6억 4천2백만 명이 투표에 참여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라지브 쿠마르/인도 선거관리위원장 : "유럽연합 27개 국가 총 투표수의 2.5배에 해당합니다."]
이번 투표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개표는 각 투표 기기의 봉인을 뜯고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를 확인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출구조사 결과로는 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여권 연합의 압승이 유력합니다.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400석 이상을 여권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약속한 모디 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렌드라 모디/인도 총리 : "올해 총선은 강력한 인도를 만들기 위한 선거입니다."]
하지만 개표 초반 친기업 성향으로 알려진 여권이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크게 고전하면서 인도 증시가 6%가량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현 정부가 무슬림 등 소수집단을 탄압하며 헌법을 어겼다고 비판해온 야권은 개표 결과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라울 간디/인도 야권연합 대표 : "현 집권당은 이 헌법책을 파괴할 것입니다."]
개표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오늘 밤 이후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번 인도 총선은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치러졌던 만큼, 다음 총선은 한 달 정도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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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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