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둔 파리…'노숙자' 청소 대상?

김서연 기자 2024. 6. 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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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130km 떨어진 한 호텔에 수십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파리시에서 쫓겨난 노숙인과 망명자들이 임시 거처를 찾아온 겁니다.

[사라/ 노숙인]
"(정부로부터) 이동하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안전망을 요구했지만, 올림픽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하더군요."

[엘리아스 후프나겔/ 복지사]
"올림픽을 앞두고 파리 시내에 있는 모든 노숙자가 경찰에 쫓겨나고 있어요. 당국은 파리시가 망명자 없는 깨끗한 도시로 보이길 원하니까요."

지난봄부터 강화된 이른바 '도시 정화' 작업으로 지금까지 노숙인 수천여 명이 파리에서 쫓겨났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올림픽 때문에 사회적 약자 수천여 명이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폴 알라우지/ 국경없는의사회]
"(그들은)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나 법적 지원을 받기 어려운 곳으로 보내질 거예요. 정부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는 거죠."

파리 당국은 안전상의 문제로 노숙인 퇴거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3천6백여 명 노숙인들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애써왔다면서, 파리시는 이미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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